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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메트로밴쿠버에서는 집을 사는 것 뿐 아니라 빌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주택 임대 시장의 문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조합 밴시티(Vancity)에 따르면 월세 생활은 더 이상 현실적인 주거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밴쿠버시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밴시티는 “밀레니얼 세대 세입자의 중간 소득 수준(연 4만300달러)을 감안할 경우, 밴쿠버시에서 월세 생활이 가능한 곳은 이스트헤이스팅스와 마폴 등 단 두 개 지역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임대료가 소득에 비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문제입니다. BC주 중간 주급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6.6% 인상된 반면, 같은 기간 메트로밴쿠버의 임대료는 11.4%나 뛰..
오랫만에 산방산 탄산온천에 다녀왔습니다. 탄산욕을 즐길 수 있다는 다소 이색적인 이유 하나만으로, 이 온천은 첫선을 보인 당시부터 입소문을 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니 이미 오래 전에 제주 여행자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매김했죠. 저는 탄산온천이 문을 열었을 당시를 생생히 기억합니다. 탄산욕이 몸에 좋다는 얘기에 제주 곳곳의 사람들이 모슬포에서 중문 방향에 서 있는 이 온천을 찾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탄산수가 눈을 맑게 해준다며 눈을 뜬 채로 욕탕에 잠수한 사람들이 더러 있었는데, 이 맹신 탓에 제주도내 안과 대기 시간이 부쩍 길어졌다는 전설이 있기도 했습니다. 당시 탄산온천은 꽤 신기한 방식으로 운영됐더랬습니다. 음양의 조화를 앞세워, 일주일마다 남탕과 여탕을 바꾸어 사용했으니까요. 이 탓에 무심코..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구직 활동 계획이 있는 고교생 등을 대상으로 조언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도움 말은 매건 오로즈코(Orozco) YMCA 채용 서비스 담당자입니다. 이력서 작성시 일상 생활의 경험을 활용할 것_ 직업 경력이 전무한 10대들은 이력서의 빈 칸을 채우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점과 관련해 오로조코씨는 “단 하루라도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면 해당 내용을 이력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 생활의 경험도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얘깃거리다. 예를 들어 가족을 위해 요리한 경험이 바로 음식 서비스업계에서 요구하는 기술로 해석될 수 있다. 스포츠팀의 일원이라면 자연스레 팀워크에 대해 언급할 수도 있겠다. 미경험자는 누가 채용할까?_ 자신이 구직 중인 사실을 주변에 알리는 것..
부모와 동거하는 성인 자녀가 크게 늘었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국내 20세에서 29세 사이 성인 중 42%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981년 대비 15%P 높아진 것입니다. 20세에서 24세로 연령대를 좁히면 부모와의 동거 비율은 59%까지 높아집니다. 25세에서 29세 사이에서는 네 명 중 한 명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81년에는 이 비율이 11%였습니다. 딸보다는 아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집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25세에서 29세 가운데 여성은 20%, 남성은 29%가 부모와 동거 중입니다. 20세에서 24세 사이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여성 55%, 남성 64%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이민자와..
결국에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게 됐다” 라이어슨대학 부설 브룩필드 연구소(Brookfield Institute)의 최근 보고서에서 엿볼 수 있는 지금부터 멀지 않은 미래의 한 모습입니다. 이 보고서 내용대로라면 향후 20년 안에 컴퓨터 등이 캐나다내 일자리의 40% 이상을 도맡게 됩니다. 동 연구소는 “단순 작업에 국한돼 있었던 자동화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그 영역을 크게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채용 면접도 사람이 아닌 기계가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 규모의 관점에서 앞으로 실직 위험이 가장 큰 직업은 판매원, 행정 보조, 주방 보조, 계산원, 트럭 운전사 등 총 다섯 개입니다. 브룩필드 연구소가 이른바 “기계 우위의 시대..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캐나다에서도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는 존재하는 듯 보입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전국의 경찰 인력 구성 현황에서 지역 사회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마디로 백인 경찰의 수가 타 인종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것인데요. 이 같은 현상은 아시아계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밴쿠버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동 방송의 조사 결과에서 밴쿠버 경찰 중 가시적 소수자는 22%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도시의 가시적 소수자 인구 비율이 54%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밴쿠버 경찰(VPD)에 따르면 전체 경찰 인력 1400명 가운데 가시적 소수자는 280명, 원주민은 28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백인이라는 얘기지요. 이 문제..
중고차, 잘 고르면 '보석이겠지만, 말 그대로 재수 없으면 낭패를 보기 일쑤죠. 특히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판매상의 말만 믿다 금전적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중고차 딜러가 죄다 '사짜'는 아닐테지만, 간혹 양심과 결별한 이들이 있는 게 사실이지요. 아들의 조기유학으로 밴쿠버에 온 A씨는 중고차 딜러 말만 믿고 차를 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미국에서 건너온 '침수차'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인사회 주변에서는 중고차 구입을 둘러싸고 그닥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를 더러 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고차 구입 피해는 한인사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중고차의 주행 거리를 조작한 뒤 이를 판매해 온 매매업자가 관련 기관인 BC차량판매국(Vehicle Sales Author..
국세청(CRA)을 사칭한 이른바 “피싱 이메일”이 나돌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코퀴틀람 연방경찰(RCMP)에 따르면 국세청 사칭 사기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세금을 내지 않으면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전화 사기도 자주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화가 아닌 이메일이 범죄 수단으로 사용됐습니다. 개인 은행 정보와 신분증 사본을 제출할 경우 거액의 세금 환급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해당 이메일의 주된 내용입니다. RCMP는 “최근 들어 이와 유사한 이메일을 받았다는 신고 전화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며 “개인 신상 정보를 요구하는 이메일에는 절대 응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RCMP는 “국세청을 비롯한 공공 기관, 혹은 유수의 기업 등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일이 없다”고 덧붙..
2015년 범죄 심각성 지수(Crime Severity Index, 이하 CSI)와 범죄 발생률이 최근 12년 중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CSI가 높아졌다는 것은 사기, 무단침입, 강도, 살인 등 강력 범죄가 많아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캐나다 통계청은 “2015년 경찰 접수 기준 CSI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며 “하지만 이는 2005년과 비교하면 31% 낮은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CSI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앨버타주(18%)로 나타났으며, 준주를 제외하면 다음은 새스케처완주(10%), 매니토바주(8%), 뉴펀들랜드주(5%), BC주(4%)순이었습니다. 2015년 교통 부문을 제외한 전체 범죄 건수는 190만건을 조금 밑돌았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7만여 건 늘어난 것입니다. 강력 범죄..
“고학력자일수록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오타와대학교 교육정책 연구소가 공개한 조사 결과입니다. 이에 따르면 학력에 따른 연봉 격차는 시간에 따라 더욱 심화되는 추세입니다. 물가인상률을 감안했을 때 지난 2005년 4년제 대학 학위 소지자의 졸업 후 첫 연봉은 평균 4만5200달러, 8년 후인 2013년 연봉은 7만4900달러로 상승률은 총 66%로 조사됐습니다. 통상 2년제인 칼리지 졸업생들의 사회 첫 연봉과 이후 인상률은 학사 학위 소지자들이 받는 대우와 비교할 때 낮은 편입니다. 같은 기간 칼리지 졸업생들의 평균 연봉은 2003년 3만3900달러에서 5만4000달러로 총 59% 인상됐습니다. 학력 뿐 아니라 전공에 따라 연봉 수준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른바 STEM으로 분류되는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