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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메트로밴쿠버의 과열된 주택 시장이 일하는 빈곤층, 즉 워킹푸어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벌이의 상당 부분이 주택 유지비나 렌트비로 쓰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스스로를 미래의 워킹푸어로 분류한 트레버 월키(Wilkie)씨의 사연을 소개했습ㄴ다. 이 방송에서 윌키씨는 “현재 세들어 살고 있는 타운하우스가 매물로 나왔다”며 “이 집이 팔릴 경우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하는데 그게 여의치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집값이 오르면서 렌트비도 동반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두 명의 어린 딸과 함께 생활 중인 윌키씨의 경우, 지금 거주 중인 곳과 비슷한 수준의 타운하우스를 렌트하기 위해서는 600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윌키씨는 “내 연봉은 꽤 높은 수준이지만, 이대로..
신혼 부부 사이에서는 돈 문제를 이야깃거리로 삼는 게 그닥 내키지 않은 모양입니다. CIBC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제 막 결혼했거나 법적 동거 관계에 들어간 사람들 가운데 3분의 1만이 “배우자와 재정 문제로 진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화가 중요하다는 데에는 설문 대상 거의 전부(99%)가 동의했습니다. 상당수는 향후 가계를 어떻게 꾸려나갈 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당 내용을 입밖으로 끄집어내는 데는 주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 제이미 골롬벡(Golombek) CIBC 세무 및 자산 설계 부문 본부장은 “결혼의 기쁨에 사로잡혀 있을 시기에 돈에 대해 얘기한다는 게 낭만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겠지만, 이를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결..
캐나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계가 특히 많이 살고 있는 밴쿠버에도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존재할까요? 인종차별을 일삼는 사람들이 눈에 자주 띄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씁쓸하지만 '그렇다'입니다. 지난해에는 칠리왁의 한 주택가에서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에 대한 홍보 전단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일도 있었습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캐머런 케니스(Kenis)씨는 어느날 아침 자신의 집 차고지 앞에 놓인 자그마한 지퍼백 하나를 보게 됩니다. 지퍼백 안에는 쌀과 “백인의 생명이 중요하다!”(White lives do matter!)라고 적힌 작은 쪽지 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KKK의 홍보 전단지였습니다. 케니스씨는 같은 방송과의 ..
캐나다내 휘발유 판매량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와 2014년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사용량은 2005년 398억4600만리터에서 2015년 445억8000만리터로 증가했습니다. 조사 기간 주유소 기름값은 국제 유가 조정과 맞물리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캐나다 천연자원부(Natural Resources Canada) 자료대로라면 2014년 리터당 1달러28센트였던 국내 휘발유 값은 2015년 들어 20센트 가까이 추가로 떨어졌습니다. 전국에서 휘발유 판매량이 줄어든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특히 BC주의 휘발유 판매량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통계청은 “BC주와 퀘벡주의 휘발유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7억9340만리터와 ..
새 이민자인 주부 김모씨는 캐나다의 물가가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임금 수준에 비해 월세나 식료품값 등이 너무 비싸다는 것인데요. 특히 이동통신 요금에 대해서는 불평이 더 큽니다. 남편과 자신 명의로 각각 한대씩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김씨는 “이용료로 한 달에 150달러 이상씩을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코퀴틀람에 사는 또 다른 주부 최모씨 역시 스마트폰 이용료가 지나치게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최씨는 “세컨더리에 진학하는 아이를 위해 스마트폰을 하나 사줬는데, 기계값만 1000달러 이상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씨는 “요즘 세상에 스마트폰은 필수품이나 마찬가지”라며 “관련 지출을 줄일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의 이동통신 사용요금이 주요 7..
가족 이민이나 난민 제도를 통해 캐나다에 정착한 사람들의 입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방 통계청이 밝혔습니다. 이 수치대로라면 가족 및 난민 제도가 국내 의료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06/07년부터 2008/09년까지의 이민 통계를 기초로 작성된 동 자료에 따르면, 우선 남성 이민자 1만명당 입원율은 303명으로 여성 이민자의 606명에 비해 훨씬 낮았습니다. 통계청은 “임신이나 출산 탓에 여성의 입원율이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여성 이민자들의 입원율은 인구 1명당 313명으로 줄어든다”고 말했습니다. 여성 이민자의 경우에는 난민 출신의 입원율이 335명(임신 및 출산으로 인한 입원 제외)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
로또, 요즘 세상을 대표하는 '희망 고문' 중 하나지요. 이 고문(?)을 즐기기에 한국은 그리 편리한 장소는 아닌 듯 보입니다. 캐나다와 비교할 때 로또 판매점이 많지 않으니까요. 캐나다에서는 거의 모든 편의점과 주유소에서 복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한데, 로또649와 로또맥스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649는 일주일에 두번 추첨을 하고, 맥스는 한번 추첨을 하는데, 최고 당첨금이 수천만달러를 넘어설 때가 많습니다. 로또 구입자 중 누군가는 인생 역전에 성공한다는 얘기겠지요. 649나 맥스를 살 때 엑스트라(한 게임에 1달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엑스트라는 네 개 번호를 맞추는 건데, 실제 네 개 번호를 맞추게 되면 50만달러를 받게 됩니다. BC주에서 미니딥을 구입하면, 6..
젊은 세대일수록 충동 구매 등 좋지 못한 소비 습관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통념이 있습니다. 이 생각이 그릇된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몬트리올은행(BMO)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가장 현명한 소비자는 바로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소비 수준이 통상 높아지는 여름 기간에도, 밀레니얼 세대 중 상당수는 자신의 씀씀이를 스스로 통제하고 각종 결제일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해당 설문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56%는 “과소비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비교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47%가 여름에 앞서 신용카드 대금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밝힌 데 비해, 35세에서 54세 연령대에서는 이 비율이 34%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여..
경제·사회 정책 연구소인 'C.D.하우인스티튜트'(C.D. Howe Institute)는 “대지진이 캐나다 경제에 있어 중대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국내 재정 시스템을 강화할 관련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동 기관에 따르면 대지진 발생시 예상되는 보험 청구액은 총 300억달러로, 국내 보험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섭니다. 최악의 경우 보험사들의 줄도산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르 팬(Pan) 전(前) 금융감독 위원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관계 당국은 은행 시스템 강화를 위해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며 “하지만 자연 재해가 캐나다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BC주..
캐나다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사람들은 주로 어느 도시에 살고 있을가요? UBC 보고서 내용대로라면 정답은 몬트리올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UBC는 “캐나다의 평균 가구(연소득 8만1000달러, 가족 구성원 2명에서 3명)의 지난 12년간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몬트리올 가구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몬트리올의 가구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기, 기름, 천연가스 사용 등을 근거로 했을 때 연간 5.4톤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구당 CO2 배출량이 가장 많은 에드먼튼에 비해 네 배 가까이 낮은 수치입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UBC의 서밋 굴라티(Gulati) 교수는 몬트리올이 친환경 도시로 선정된 배경으로 수력 발전과 시민들의 난방 이용 습관 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