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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지난해 12월 BC주내 식당 및 주점 매출이 8억9천86만4000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0.6%,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8.6% 늘어난 것입니다. 같은 달 전국의 해당 업계 매출은 55억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오히려 0.2% 감소했습니다. 연간 기준 매출 상승률은 BC주 수치를 훨씬 밑도는 4.2%로 조사됐습니다. 전국 식당과 주점의 업태별 통계를 살펴보면, 우선 6개월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던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의 실적은 12월 들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부문 매출은 월간 기준 1.1% 줄어든 24억3558만90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동월 풀 서비스 제공 식당의 매출은 전월 대비 1%, 연간 기준으로는 4.4% 늘어난 24억99만4..
캐나다 취업시장의 문턱은 생각보다 높다. 특히 이민자들에겐 더욱 그렇다. 고학력자도 예외는 아니다. 구직자들이 맞붙는 링에서는 누구나 치열한 싸움을 피할 수 없다. 안정적 생활을 위해서는 통쾌한 KO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판정승 정도 하나는 꼭 필요하다. 승리를 위해 구직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것이 ‘싸움의 기술’이다. 회계사 백기욱씨는 구직 희망자들, 특히 회계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싸움의 기술을 전수해준다. “95년에 UBC(커머스 과정) 대학원으로 유학 왔다가 이민까지 하게 됐어요. 큰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밴쿠버에서의 삶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취직이 덜컥 되는 것은 아니다. 졸업 후에는 이력서를 보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일이 반복된다. “캐나다 취..
장정원 회계사를 만났던 사람이라면 ‘아줌마는 강하다’는 얘기에 온전히 동의하게 될 지 모른다. 60년생, 한국 나이로 50인 장정원씨는 최근 회계사(CGA)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문직에 종사하게 되었다고 해서, 그녀가 강하다는 뜻이 아니다. 그녀의 힘은 회계사 간판을 걸기까지의 과정이 설명해 준다. 예전부터 장정원씨는 마음 푹 놓고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을 동경했다. 남들처럼 대학에 가고, 석사, 박사 학위까지 받아 강단에 서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집안 살림살이가 풍족하지 않았다. 그녀는 당시 수재들만 간다는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취직을 위해서였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2년 정도 직장생활을 한 후에야,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전공은 무역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점이 지금 회계사..
캐나다 사회에 보다 쉽게 안착하기 위해선, 영어실력 혹은 충분한 자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물론 맞는 얘기다. 하지만 영어 울렁증이 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총탄이 충분하지 않다고 해서, 창업과 인연을 맺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확실하다면, 누구나 성공의 짜릿함을 맛볼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핸디맨 천세범씨가 지금부터 ‘그 길’을 알려준다. 천세범씨는 경제적으로 꽤 넉넉한 사람이다. 소위 말하는 ‘허드렛일’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만 하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못 견디는 타고난 DNA 탓에 늘 일복을 안고 산다. “한국에 있을 때는 냉동설비 기사로 일했어요. 개인사업도 8년 정도 했는데, 자녀교육 때문에 캐나다 ..
트럭운전사들의 수입은 비교적 좋은 편에 속한다. 한 달에 2주 정도만 일하면, 월급으로 4천달러 정도는 손쉽게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차로 화물을 운송할 경우에는, 수입이 두 배 가량 늘어난다. 이쯤 되면 누구나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사정(?)을 잘 모르는 새 이민자라면, 트럭을 타고 대륙을 질주하는 낭만적인 꿈을 꿀 수도 있겠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돈을 버는 트럭 운전사’가 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트럭을 몰 수 있는 자격증이 있다는 것과 트럭운전사로 일한다는 것은 분명 다른 얘기다. 수표를 받으려면 몇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영어는 기본, “말 못하면 일 못한다”트럭운전을 ‘몸으로 때우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런데, 몸만 고생스러운 일..
언뜻 보기에는 여느 가게와 별 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인테리어는 화려함에 익숙함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소박해 보인다. 의자도 오래돼 보이고, 가게의 조명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10분 정도 앉아있다 보면, 묘할 정도로 기분이 편안해 진다. 웨스트 밴쿠버 마린 드라이브 선상에 위치한 파이 전문점 ‘SAVARY ISLAND’는 커피 한 잔 달랑 마시고 서둘러 나가야 하는 카페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한마디로 독특하다. 사장인 아일린 홀씨의 애기를 들어보았다. “처음부터 편안함을 추구했어요. 자기 집에 있는 듯한 편안함, 그런 거 말이죠.” 점심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이 ‘편안한 집’은 손님들로 가득하다. 불경기는 전혀 느낄 수 없다. 가게 규모는 2500 스퀘어피트로 아담한 ..
순탄대로’를 달리는 사람을 보면, 불현듯 성공비결을 묻고 싶은 게 어찌 보면 인지상정일지 모른다. 특히, 이민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들은, 이곳에서 경제적 안정을 꿈꾸는 사람이나 이민을 계획 중인 후발주자들에게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되어주곤 한다. 몬트리올 은행에서 ‘프라이빗 뱅커’로 활동 중인 맹선영씨도 그런 고마운 길잡이들 중 한 명이다.맹선영씨는 지난 2004년 밴쿠버에 정착했다. 40대 중반에 이민을 결행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하지만 그녀는 유비에스 증권 업무총괄 상무라는 그럴듯한 타이틀을 버리고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과 다른 교육환경에서, 자녀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싶었다”는 게 그녀가 꼽는 첫 번째 이민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저 때문이었습니다. 나름대..
대부분의 새 이민자들은 ‘언어 장벽’을 취업의 최대 걸림돌로 꼽는다. 물론 맞는 얘기다. 하지만 직장을 잡기 위해 넘어야 하는 산은 비단 언어뿐만이 아니다. 의사소통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후에는 ‘경력 및 인맥 부재’라는 또 하나의 험준한 산을 만나게 된다. 주변에 아는 사람 하나 심어놓지 않는다면, 자신의 실력과 상관없이 직장을 잡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2001년 이민 온 배일남씨는 캐나다의 취업 관문이 얼마나 두터운지 몸소 보여준다. “한국에 있을 때는 아시아나 항공 전산실에서 일했습니다. 이민 후에도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최종 면접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지요. 이곳에서 취직하려면 실력만큼이나 인맥도 무척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일단은 하고 싶은 일보다..
관광 도시답게 밴쿠버에는 크고 작은 호텔이 즐비하다. 호텔관련 교육기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공부를 마쳤다고 해도, 원하는 일자리를 꿰차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이른바 ‘호텔리어’가 된 후에도, 자기계발은 끊임없이 요구된다. 소피아 양(양효선)씨는 이 모든 과정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써리 쉐라톤 호텔에서 세일즈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당당한 호텔리어’다. 화려한 호텔, 바닥부터 일할 각오 있어야호텔이 지닌 화려한 이미지 탓에 호텔리어를 꿈꾸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직업 선택의 기준을 오직 화려함에만 맞춘 이들과 호텔은 결코 어울릴 수 없다. 호텔에서 일하고자 하는 이들은 관련 교육기관이나 근무조건 등을 알아보기 이전에, 먼저 ‘자신의 적성’에 솔직해질 필요..
밴쿠버에서 한인들의 입지가 가장 공고한 분야 중 하나로 치기공 업계가 자주 거론된다. 실제로도 그러한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집 근처, 직장 근처 치기공소를 한번 방문해 보면 된다. 그곳이 어디가 됐든, 그곳의 운영자가 누가 됐든, 그곳의 최고 기술자는 아마 한인일 확률이 높다. 의 두번째 탐구 대상은 바로 치기공사다. “그 시작은 미약하지만…”치기공사가 되는 방법은 너무 단순해서 그 과정을 말하는 것이 살짝 민망할 정도다. 특정 교육기관(밴쿠버에서는 밴쿠버공립학교와 CDI가 있다)에 들어가서 관련 교육을 이수한 뒤 취업에 성공하면, 당신은 치기공사로 일할 수 있다. 만약 치기공사협회(CDT)에 자신의 이름이 등록되어 있다면, 해당 면허증 취득 없이도 치기공사로 일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