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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유학 후 이민, 혹은 취업 후 이민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한데요. 캐나다내 경력이나 학력 없이는 소위 말하는 '이민 스펙'을 쌓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경향은 수치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이 됩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캐나다내 유학생 중 최대 27%가 학생 비자를 받은 지 10년 안에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동 기관에 따르면 캐나다를 찾는 유학생의 발길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는데요.1990년부터 1994년까지 매해 평균 3만1000명이었던 유학생 수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연 6만8000명,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9만6000명으로, 말 그대로 급증했습니다. 통계청은 "1990년부터 1994년 사이 전체 ..
매년 2월 2일은 그라운드호그데이, 혹은 성촉절(성탄절 아니고^^)입니다. 다람쥐와 닮은 설치과 동물인 그라운드호그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날이라지요. 2월 2일 잠에서 깨어난 그라운드호그가 자기 그림자를 보면 겨울이 6주 동안 지속되고, 그렇지 않으면 봄이 금새 찾아온다는 게 ‘그라운드호그데이’의 핵심입니다. 한마디로 그라운드호그의 행동을 통해 봄이 오는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거죠. 밴쿠버에서는 그라운드호그데이에 대해서 떠들어대는 분위기도 아니어서, 저는 실제 피부로 느끼는 입춘일은 날씨 관련 앱이 훨씬 정확할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그라운드호그데이가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진 배경이 되어 준 것에 대해서는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 그라운드호그데이, 한국에는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이름으로 소..
길모어걸스는 자꾸만 생각나는 그래서 더욱 반짝거리는 소품입니다. 이 미드는 화려한 액션 장면이나 가슴 뛰는 반전 스토리 대신, 사랑스러운 모녀와 이 둘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인간적인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요새 새 시리즈가 시작됐다고 하지만, 이 드라마의 열혈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첫 시즌 첫화의 두근거림이 여전히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The La's의 There she goes가 올려퍼지는 순간이 계속해서 리플레이 되네요.
식사 후 물 한 잔을 두고 제 주변에선 얘기가 꽤 많았습니다. 어떤 친구는 밥 먹고 바로 물 마시면 위속의 소화액이 흐려져서 결국 소화에 방해가 된다고 우겨대곤 했지요. 얼핏 일리 있어 보였는데, 의학 상식과는 동떨어진 주장이라네요. 중앙일보에서 의학 전문 기자로 활동햇던 홍혜걸 박사에 따르면, 식사 후 물을 한 잔 마시는 게 오히려 몸에 좋습니다. 수분 섭취가 음식 속에 함유된 염분, 자극적인 양념, 각종 유해물질의 농도를 낮추니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거죠. 이게 다가 아닙니다. 구강에서 식도까지 있을 음식물을 위로 내려보낼 수 있으니. 위생에도 좋다고 합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밴쿠버 주택 시장이 2017년 들어서는 급격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에 이젠 한풀 꺾일 때가 됐다는, 어찌 보면 근거가 좀 부족한 주장이었지요.실제 2016년부터 금년 1,2월까지만 해도,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꽤 현실감 있게 다가온 것이 사실입니다. 거래량이 전년 대비 뚝 떨어졌으니까요. 그런데 3월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주택 시장의 열기가 계속해서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 코퀴틀람의 경우 타운하우스의 매물 소진 속도가 무척이나 빠른 편입니다. 시장에 나온 물량 자체가 부족한데 수요는 여전하다 보니, 가격도 치솟고 있지요. 약 5년 전만 해도 50만달러선에 구입이 가능했던 타운하우스의 가격이 80만달러선을 돌파했습..
서양 문화권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게 일반화돼 있다고, 그렇게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이것도 이젠 ‘옛말’인 모양입니다. 신용조합 밴시티(Vancity)에 따르면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젊은 세대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렌트비가 부모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주된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통계를 보면 2016년 5월 기준 메트로 밴쿠버 밀레니얼 세대의 61%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25세에서 35세, 그러니까 대학을 졸업했을 거라 추정되는 연령대로 범위를 좁혀도 부모와의 동거 비율은 23%나 됩니다. 부모 곁을 맴도는 이유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의 57%는 “비싼 렌트비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27%는 “현재의 여건으로는 결혼이나 동거 등을 할..
근로자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 바로 ‘최저임금제’죠. 문재인 대통령의 관련 공약이 지켜진다면, 대한민국의 최저임금은 오는 2020년에는 시간당 1만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기업인들에겐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임금 인상이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더 나아가 근로자의 기본 생활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분명 존재하겠지요. 자, 오늘은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든, 캐나다에는 최소 ‘이 정도의 돈 이상’을 받을 수 있고, 또 무조건 받아야 합니다. 말 그대로 제도이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캐나다는 각 주(州)들이 모여 만들어진 연방국가입니다. 따라서 각 주정부마다 조금씩 다른 법을 갖고 있습니..
식당을 여는 일은 어딘가 만만해 보이는 구석이 있다. 음식 맛이 그런대로 괜찮고 친절하기만 하면 손님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가 현실화됐다는 얘기는 자주 접하기 어렵다. 뭣 모르고 덤볐다가 쓴맛만 봤지,라는 하소연에 우리는 더욱 익숙하다. 때문에 식당 창업 희망자는 계획을 본격적으로 옮기기 전, 업계 선배로부터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는 게 중요하다. 해당 ‘선배 리스트’에는 써리에 위치한 뷔페 식당 ‘서울회관’의 정재창 대표도 포함돼 있다. 정 대표의 시작은 소박했다. 그는 10여년 전 아들과 단 둘이서 ‘김밥천국’이라는 자그마한 가게를 열었다. 장소는 코퀴틀람 핸더슨몰로, 창업 희망자들에게는 그닥 인기 있는 장소는 아니었다. 정 대표는 “식당 창업 시에는 ..
Q: 올해부터 미들스쿨에 다니게 된 한 아이의 엄마에요. 아이 시력이 나쁜 편인데, 키가 커서인지 입학 후부터 줄곧 뒷자리에 앉게 됐어요. 칠판 글씨가 잘 안보인다고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제 고민을 털어놓고 아이를 앞자리에 앉혀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스티브 쌤, 이럴 때는 어떤 표현을 써야 하나요? A: He’s having a little hard time seeing the board clearly. Could he please move up his seat closer to the front?
‘ISS’는 이민자들의 구직활동을 돕는 비영리 단체다. 이곳에 가면 한인들의 ‘취업 도우미’ 안은숙씨를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영어회화 학원 강사 등으로 일했던 그녀는 96년 어학연수를 하면서 캐나다와 인연을 맺게 된다. 2년 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학원가에 복귀했지만, 그녀에게 비춰진 한국의 교육현실은 지나치게 경쟁만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현실에 염증을 느낀 안은숙씨는 다시 캐나다 행을 결정했고, 앨버타대 대학원에서 ‘다문화 교육학’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국의 NGO(비정부 기구) 등에서 일할 계획이었다”는 안은숙씨. 하지만 지금의 남편과 만나면서 그녀의 계획은 밴쿠버 정착으로 변경되었다. 2001년의 일이다. 이때부터 그녀의 행적을 찬찬히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