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토리
캐나다 밴쿠버에서 식당 창업하기, 선배에게 물었다 본문
식당을 여는 일은 어딘가 만만해 보이는 구석이 있다. 음식 맛이 그런대로 괜찮고 친절하기만 하면 손님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가 현실화됐다는 얘기는 자주 접하기 어렵다. 뭣 모르고 덤볐다가 쓴맛만 봤지,라는 하소연에 우리는 더욱 익숙하다. 때문에 식당 창업 희망자는 계획을 본격적으로 옮기기 전, 업계 선배로부터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는 게 중요하다. 해당 ‘선배 리스트’에는 써리에 위치한 뷔페 식당 ‘서울회관’의 정재창 대표도 포함돼 있다.
정 대표의 시작은 소박했다. 그는 10여년 전 아들과 단 둘이서 ‘김밥천국’이라는 자그마한 가게를 열었다. 장소는 코퀴틀람 핸더슨몰로, 창업 희망자들에게는 그닥 인기 있는 장소는 아니었다. 정 대표는 “식당 창업 시에는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 김밥천국의 메뉴는 김밥과 캘리포니아롤 단 두 개, 한마디로 초라했다. 하지만 이 두가지 메뉴는 초자 요리사인 정씨의 한계를 벗어나 있지 않았다. 그는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도 메뉴를 늘리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취한 전략은 박리다매. 그는 2달러짜리 동전 하나면 스시롤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지향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단골 고객 확보는 물론이거니와 인근 학교에 납품까지 하게 됐다. 하지만 정 대표는 만족하지 않았다. 자신이 팔 수 있는 물건, 즉 메뉴를 이후 차츰 늘려 나갔는데, 이 중 냉면이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그는 일식당과 뷔페식당까지 열게 된다.
정 대표는 “보통의 예비 창업자들은 식당 허가 절차에 관심을 두는데, 이는 각 지역 시청에 가면 답이 다 나와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밴쿠버에서 식당을 여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중에도 변수가 생기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그릇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장사를 하기 전에, 장사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식당에서 미리 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재창씨는….
한국에서 의류 유통업 등에 종사하다 40대 후반인 지난 2004년 캐나다로 이민 왔다. 이민 후에는 일식당에 설거지 담당으로 취직했다. 당시 임금은 시간당 8달러였다. 이후 코퀴틀람 핸더슨몰에 ‘김밥천국’을 열었고, 아들과 단 둘이 말 그대로 하루 종일 일했다. 한국에서 김밥 마는 기계를 들여오면서 김밥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후 노스로드 한인타운에 김밥천국을, 써리에 스시천국과 서울회관을 잇달아 열었다.
'취업&창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밴쿠버에서 치기공사 되기, 업계 현황과 연봉 수준은? (1) | 2017.05.18 |
---|---|
캐나다에서 음악 치료사 되기, 관련 학교와 연봉 수준은? (0) | 2017.05.18 |
밴쿠버 고용 전문가가 직접 밝힌 취업 성공의 열쇠 (0) | 2017.04.13 |
밴쿠버에서 택시 기사 되는 법 (0) | 2017.03.04 |
캐나다에서 임상 병리사 되기 (0) | 2017.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