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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캠핑의 계절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약간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습니다. 캠핑의 즐거움을 안다면 말이죠. 제 경우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크기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좁은 텐트 안에서 가족과 몸을 맞대고 있다 보면 오히려 넉넉함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캠핑을 떠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텐트를 “완공”한 후 마시는 맥주는 확실히 그 맛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제가 다녀 본 메트로밴쿠버 주변의 캠핑장 네 곳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먼저 말해둘 것이 있다면 주말이나 평일할 것 없이 예약이 어렵다. 해당 웹페이지를 주시하며 누군가 자신의 예약을 취소하기만을 기다리거나, 무작정 캠핑장을 찾아가 혹시 모를 기회를 도모하는 것도 캠핑장 입장, 아니 입성을 위한 방법이..
밴쿠버에서 일을 하다 보면 종종 억울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사장이 약속한 임금을 주지 않거나, 자기 멋대로 근무 시간을 조정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채용 또는 영주권 취득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한다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질문에 대한 답은 근로기준법이라 할 수 있는 ‘BC Employment Standards Act’에 명시돼 있습니다. 이 법은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 장치라고 보면 됩니다. 다시 말해 Employment Standards 가 정한 기준선 밑으로 근로자를 대우할 수 없고, 이를 어길 시 사업주는 처벌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근로자에는 캐나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물론이거니와 워킹비자나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등도 포함돼..
메트로밴쿠버에도 일명 ‘가구 거리’로 통하는 곳이 있습니다. 코퀴틀람 유나이티드 블러버드도 그 중 하나인데요. 이케아, 애슐리, 샌디스, 조단 등 저가부터 초고가 가구점이 유나이티드 블러버드, 이 길을 따라 쭈욱 서 있습니다. 한자리에서 소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건데, 제 선택은 한인들 사이에서 비교적 인기가 많은 ‘애슐리’였습니다. 처음엔 멋모르고 조단 매장에 들어갔다가, 가격을 보고 솔직히 기겁했습니다. 좀 괜찮다 싶은 소파나 식탁 세트 가격이 1만 달러 정도는 우습게 넘어가더군요. 물론 비싼 가구도 부담스럽지 않다면, 혹은 고급 가구점에서 인테리어에 대한 힌트를 얻고 싶으시다면 조단 같은 곳을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애술리는 좀 달랐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가격대별..
캐나다에 사는 한인, 혹은 캐나다에 자녀를 조기유학 보낸 한국의 가족 입장에서 환율은 늘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10원, 20원 움직임도 통장 잔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이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참 어렵다는 겁니다. 솔직히 외환 딜러의 환율 예측도 ‘아니면 말고’식이 많습니다. 환율이 달러당 100원 박스권 안에서 왔다 갔다 할 거라는 식의 얘기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이미 지나간 시기의 환율 등락에 대해서는 환율 전문가들이 차분히 설명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환율에 대해 살짝 예측…..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언급해 볼까 합니다. 우선 캐나다 환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캐나다화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
올해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리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매우 훌륭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구성원을 보듬고, 동기를 부여하며, 밝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 이 참리더의 모습을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5·18 연설문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이 연설문, 언젠가는 학생들이 배울 교과서에 실릴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5·18 유자녀 김소형씨를 조용히 안아준 대통령의 모습, 그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었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도 훈훈한 소식이 계속됐더랬지요. 문재인 대통령의 탑승 차량과 경호 차량이 구급차에게 길을 양보해 준 ‘사건’이 있었는데요. 한국에서는 이에 대해 ‘모세의 기적이다’, ‘..
한국인은 캐나다를 방문할 때 별도로 비자를 신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공부, 그러니까 유학을 위해서는 학생비자를, 취직이 목적이라면 취업비자를 받아야겠지만, 관광이나 가족 방문 등이 캐나다를 찾는 이유라면 비자 신청의 번거로움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죠. 그런데 2016년 11월을 기점으로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캐나다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비자면제국가를 대상으로 ‘사전여행허가제’, 즉 eTA를 도입했기 때문인데요. 항공기를 이용해 캐나다에 입국하기 위한 한국인이라면 eTA를 반드시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국 국적자라 해도 영주권이나 기타 비자를 이미 소유 중이라면 따로 eTA를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영주권자가 캐나다를 떠났다가 다시 ..
밴쿠버 치기공 업계에서 한인들의 입지는 꽤나 공고하다. 한국계 치기공사의 밴쿠버 공략은 지난 1970년대 시작됐고, 1990년대 중반 들어 가속화됐다. 밴쿠버에서 치기공사(denturist or dental technician)로 일하는 것은 표면상 쉽다. 만약 한국에서 관련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지 않다. 밴쿠버 시장을 선점한 선배들이 이민 후배들을 끌어주는 경우도 흔하다. 밴쿠버에서는 밴쿠버커뮤니티칼리지(VCC) 치기공 2년 디플로마 과정이 개설돼 있다. VCC는 자타공인 밴쿠버 최고의 공립 직업학교로 학비가 비교적 싸고 졸업 후 취직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입학 대기 시간이 길다는 점이 흠이다. 치기공 과정이 항시 열려 있는 것도 아니다. VCC 진학을 고려 중이라면 이 점..
를 통해 밴쿠버 곳곳의 보석 같은 산책로를 소개할까 합니다. 오늘은 맛배기로 코퀴틀람 라파지 레이크의 오리 가족을 소개할까 합니다. 즐감하시고 새 연재물도 기대해 주세요.
요산은 단백질의 한 종류인 퓨린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생겨나는 대사 노폐물 중 하나입니다. 노폐물, 그러니까 일종의 찌꺼기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쌓이고 결국에는 염증까지 일으키게 됩니다. 이게 바로 통풍입니다. 따라서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혹은 통풍 발병 횟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단에 주의해야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통풍 예방에 좋고, 어떤 음식이 그 반대일까요? 당연히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이 통풍에는 나쁘게 작용하겠지요. 퓨린 함량이 높은 대표적 음식으로는 맥주….(는 음식은 아니군요)가 있습니다. 맥주는 막걸리나 와인에 비해 퓨린 함량이 여섯 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 통풍 환자라면 육류의 내장 부위, 생선류(멸치, 고..
‘음악 치료사’(Music therapist)는 충분히 익숙한 직업이지만, 그 속세계는 여전히 낯선 구석이 있다. 음악 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밟아야 하는지, 이후에는 어디에서 일하게 되고 어떤 대우를 받게 되는지, 또 어떤 병을 고치게 되는지 등이 이 직업을 둘러싼 흔한 궁금증이다. 밴쿠버에서 음악 치료사로 활동 중인 김남교씨는 “흔히들 얘기하는 난치병은 음악 치료사의 통상 치료 영역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음악 치료사의 주업무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사회와 단절된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일’이다. 자폐나 다운증후군 혹은 기타 발당 장애 가진 아동들이나 치매 노인들도 김남교씨가 관심을 보여야 하는 대상이다. 그녀는 “제가 만나는 아이들 중 상당수가 세상의 언어로는 인사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