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토리
캐나다 밴쿠버는 캠핑 천국, 4대 캠핑장을 소개합니다 본문
캠핑의 계절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약간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습니다. 캠핑의 즐거움을 안다면 말이죠. 제 경우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크기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좁은 텐트 안에서 가족과 몸을 맞대고 있다 보면 오히려 넉넉함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캠핑을 떠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텐트를 “완공”한 후 마시는 맥주는 확실히 그 맛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제가 다녀 본 메트로밴쿠버 주변의 캠핑장 네 곳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먼저 말해둘 것이 있다면 주말이나 평일할 것 없이 예약이 어렵다. 해당 웹페이지를 주시하며 누군가 자신의 예약을 취소하기만을 기다리거나, 무작정 캠핑장을 찾아가 혹시 모를 기회를 도모하는 것도 캠핑장 입장, 아니 입성을 위한 방법이라면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캠핑을 하지 못하더라도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인 곳들입니다.
포토코브(Porteau Cove)
"바다에 취해, 숲에 취해"
시투스카이 하이웨이를 넉넉 잡고 30분 정도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보석 같은 캠핑장. 굳이 보석이라는 단어를 들이민 까닭은 이곳의 희귀성 때문인데요. 바로 바다와 맞대고 있다는 것이 포토코브를 돋보이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밴쿠버 바다의 특성상 파도의 움직임은 뚜렷하지 않지만, 바닷바람과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닷가를 걷고, 날 좋은 밤이면 밤하늘의 별자리도 확인해 볼 수도 있지요. 전기 사용이 가능해 한밤 중에 사발면 흡입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장점이라면 장점. 탱탱 부은 얼굴로 아침을 맞아야 하겠지만 말이죠^^.
어떻게 갈까? 웨스트밴쿠버에서 시투스카이 하이웨이를 타고 35km 정도 달리다 보면 포토코브(Porteau Cove) 이정표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좌회전하면 끝. 네비게이션 검색어는 “Porteau Cove”
골든이어스 알루엣레이크(Alouette Lake)
"웅장하고 포근하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닐테지만, 한인들의 캠핑 시간표는 “먹고, 마시고, 걷고, 자고 다시 먹고, 마시고, 걷고, 자고”로 채워지는 경우가 허다힙니다. 돗자리에 드러누워 온몸으로 숲의 향기를 느끼는 것도 뭐 나쁘지는 않지요. 하지만 몸을 움직여 땀도 한번 흘려보자구요. 골든이어스주립공원에 위치한 알루엣레이크(Alouette Lake) 캠핑장은 수영, 윈드서핑, 카누나 보트타기, 그리고 낚시까지 이 모든 것을 즐기기에 최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을 품은 숲도 매우 웅장하니 직접 확인해볼 것. 단점이 있다면 숲이 깊은만큼 그늘이 많다는 점. 주변에 곰도 어슬렁거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어떻게 갈까? 코퀴틀람 센터를 기준으로 삼자면, 이곳에서 약 24km 거리에 있다. 로히드하이웨를 타고 20km 정도 달린 뒤 펀크레슨트(Fern Crescent) 쪽으로 차를 몰면 만날 수 있다. 네비게이션 검색창에 “Golden Ears Provincial Park”를 입력할 것.
컬터스레이크(Cultus Lake)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
칠리왁 남서쪽에 위치한 인기 캠핑장. 이곳 호숫가에는 캐나다 부자들의 별장들이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는데, 그 모습만 바라보다가는 약간의 위화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에 대형 야외수영장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 나쁘지 않지만 한여름에도 물이 차다는 게 단점입니다.
어떻게 갈까? 1번 고속도로를 타고 104번 출구로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네비게이션 검색창에 입력할 단어는 “Cultus Lake”
앨리스레이크(Alice Lake)
"산림욕 한번 해볼까?"
다른 캠핑장들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산과 깊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덕분에 BC 주민들에 사랑받는 오랜 휴식처가 되어 왔지요. 수영이나 낚시 뿐 아니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네 개의 산책 혹은 산행 코스도 있는데, 각각의 길마다 난이도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아, BC주 어디에서든 캠핑을 할 때에는 음식물이나 음식물 쓰레기 보관 및 처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야생 동물, 특히 곰들이 캠핑장에 나타날 수 있거든요.
어떻게 갈까? 웨스트밴쿠버에서 대략 67km 떨어져 있다. 시투스카이 하이웨이를 타고 줄곧 달리다 앨리스레이크로드에서 우회전. 네비게이션 검색어는 Alice Lake.
지난 여름 로키 여행 때 만난 곰입니다. 어린 곰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주변에 새끼를 보호하려는 성난 어미곰이 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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