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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캐나다 진보와 보수, 둘 중 어느 쪽이 외국인 근로자,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외국인 임시 노동자를 환영할까요? 사회적 약자에 관대하다는 점에서, 달리 말해 관대해 보이다는 점에서 진보가 외국인 노동자의 편에 서 있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생산성, 그러니까 값싼 노동력을 선호하는 보수가 외국인 근로자 유입에 찬성한다는 것이죠. 때문에 캐나다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진보 정당(캐나다에서는 신민당 NDP입니다)을 응원하는 것은 좀 이상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도 신민당은 외국인 근로자 유입에 난색을 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신민당의 이민 비평 담당이던 올리비아 챠우(Chow) 의원은 “매년 20만 명의 외국인 임시 근로자를 받아들이는 것은 결과적으로 캐나다 경제에 이롭지..
밴쿠버에 사는 한인이라면, 본국의 이민 희망자 혹은 조기유학을 준비 중인 지인들로부터 생활비에 대한 질문을 한두 번 정도는 받아 보았을 것이다. 요즘처럼 환율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게 되면, 생활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거기선 한 달에 얼마면 먹고 사니?”라는 질문에 답한다는 건 꽤 까다로운 일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명쾌하게 하나의 숫자를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거나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적어도 생활비에 한해서는 각종 통계 조사도 종종 가치를 잃는다. 생활비는 개개인의 성향, 라이프 스타일, 돈에 대한 가치 등에 따라 달라진다. 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과 8기통 이상의 차량만 선호하는 사람의 생활비가 같을 수는 없다. 이슬만 먹어도 살 수..
"28일 오전 5시 30분경, 밴쿠버 섬 ‘포트 하디’로부터 서쪽으로 157km 떨어진 해상지역에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도 5이상 6미만의 지진은 ‘약간 강한 지진’으로 분류된다. 잠자리에 든 사람 대부분이 진동 때문에 잠을 깰 정도의 수준이다. 이번 지진은 육지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해상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지진이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감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밴쿠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일종의 ‘경종’ 역할을 했다. 매년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이민사회의 특성상 지진과 관련된 안전교육은 매번 업그레이드될 필요가 있다." 밴쿠버에서 위와 같은 뉴스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밴쿠버가 자리잡은 BC 서부해안 ..
인터뷰는 많은 이민자들, 특히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것이 여전히 낯선 신규 이민자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쏟아질 질문들은 고맙게도 한정돼 있다. 구직자의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아니라면 기상천외한 질문을 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시 말해 구직자는 문제를 미리 알고 시험에 응하는 입장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고, 편히 가져야 채용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구직에 있어 가장 쉬운 관문이 인터뷰일수도 있다. 결론부터 미리 말하면,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직자의 당당한 태도다. ◆ 전화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라 대부분의 인터뷰는 전화로 통보된다. 전화로 1차 인터뷰를 대신하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전화영어에 익숙해질 ..
캐나다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첫 번째 관문은 영어다. 능수능란하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룬다 해도,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어도,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영어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취업은 거의 불가능하다. 설령 취업했다 해도, 회사 내 직장동료로부터 이른바 ‘왕따’를 당하고 어쩔 수 없이 퇴사를 결정하는 경우도 흔하다. 한국의 기업들은 구성원들에게 경쟁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지만, 캐나다의 직장문화는 다르다. 캐나다 기업들은 직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중시한다.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선 케이스 매니저들은 “어느 정도 자금 여력이 있는 신규 이민자들은 정착 초기에는 영어공부에 몰입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그런데 신규 이민자들 중 상당수는 영어에 대해서 단단히 오해하..
ISS의 이력서 작성 담당 전문가는 “100통의 이력서를 보내면 대략 10군데에서 인터뷰 하자는 연락이 오는데, 이중에서 단 한곳만이 최종 합격증을 준다”고 말한다. 물론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통계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취업 관문이 두텁고 높다는 것을 구직 희망자들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력서 전송에만 매달리다 스스로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더라도, ‘드림 잡(job)’을 향한 구직활동을 멈춰선 안 된다. 이력서는 자기만족을 위해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 고용주의 입맛에 맞게 꾸며져야 한다.‘첫 번째 직장’으로 식료품 가게의 파트 타임을 선택했다면, 굳이 대학원 졸업장을 자랑할 필요는 없다.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 매니저 직급의 자리를..
캐나다 이민길이 사실상 막혔다는 얘기, 많이 들으시죠? 10여 년 전에도 캐나다 영주권을 받기 위해선 여러 장애물을 통과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죠. 한국에서 영주권 조건 충족하고 캐나다에 입국해 바로 영주권자 되는 것, 이젠 거의 꿈처럼 느껴지네요.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취업비자나 유학비자를 통해 캐나다에 먼저 들어온 뒤 후일을 도모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에서 문제는 취업비자 받는 것도 상당히 까다롭다는 거죠. 그렇다 보니 취업비자를 내주겠다며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의도가 순수하면 별 탈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사람들, 그러니까 소위 이민 브로커들이 취업 희망자들에게 알선료 등을 요구하는 경..
캐나다암협회(Canadian Cancer Society, CCS)는 최근 “캐나다인 두 명 중 약 한 명이 일생 중 암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암 연구와 예방을 위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동 협회의 주장인데요.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이 생애 최소 한번 이상 암에 걸릴 확률은 49%로 여성에 비해 4%P 높았습니다. CCS의 리아 스미스(Smith) 박사는 “암이라는 질병이 어떻게서든 캐나다인 거의 대부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이번 통계가 냉정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중 누군가가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죠. 암은 캐나다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기도 합니다. 리아 박사는 “캐나다인 네 명 중 한 명이 암에..
생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월 소득의 3분의 1 이상이 주거비로 지출되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캐나다의 주요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자격 심사시 이른바 이 '3분의 1 규칙'을 적용합니다. 그런데 이 규칙대로라면 원베드룸, 그러니까 방 하나짜리 아파트에 사는 밴쿠버의 세입자들은 매월 6000달러의 수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렌트비 정보 제공 사이트인 패드매퍼(PadMapper)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 지역 원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놀라지 마세요...1950달러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치입니다. 지역에 따라 월세는 달라질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싼 곳의 주거 환경이 비싼 곳보다 '평균적으로'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캐나다 내에서 밴쿠버와 함께 부동산 과..
2017년 기준 전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어디일까요? 홍콩이나 뉴욕이 연상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정답은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였습니다. 다국적 컨설팅업체 머서(Mercer)가 전세계 209개 도시의 주거, 교통, 식품, 의류, 가정용품 등 200개 이상 품목의 물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 다음이 홍콩, 도쿄, 취리히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5위였던 서울은 6위로 수직 상승하며 물가가 가장 비싼 10대 도시에 포함됐습니다. 좋은 소식은 물론 아니겠지요. 자, 그렇다면 캐나다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어디일까요? 정답은 예상하신 그대로 밴쿠버입니다. 머서 순위에서 밴쿠버는 107위에 올라 있습니다. 좀 낮아 보이긴 하지만 전년 순위가 142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 오름세가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