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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어디일까요? 뉴욕이나 홍콩이 우선 떠오르지만, 다국적 컨설팅업체 머서의 최근 발표 내용대로라면 정답은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입니다. 동 업체가 전세계 209개 도시의 주거, 교통, 식품, 의류, 가정용품 등 200개 이상 품목의 물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지요. 머서의 ‘2017년 전세계 주요 도시 생활비 순위’에서 루안다 다음으로 물가가 비싼 도시는 홍콩, 도쿄, 취리히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5위였던 서울은 올해 6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살이’가 점점 팍팍해 진다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자, 그렇다면 캐나다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어디일까요?정답은 밴쿠버입니다. 머서 순위에서 밴쿠버는 전년 대비 37계단이나 올라간 107위로 조사됐습니다. 좀 낮아 보인다 싶을..
밴쿠버 주택 시장의 온도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6월 들어서도 거래 열기는 그대로인 듯 보입니다. 5월 25일자로 시장에 나온 포트무디의 한 타운하우스는 얼마 전 호가인 99만8000달러보다 높은 104만달러에 팔렸습니다. 약 2200스퀘어피트, 방 네 개 짜리 타운하우스였는데, 매물로 등록된 지 한 달도 채 안 되서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된 거죠. 그것도 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건,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일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이 같은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될 수 있을까요? 지난해 중순만 해도 집값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실제 같은 해 연말 주택 거래가 살짝 주춤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올 3월부터는 ‘폭주’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집값이 떨어지기는커녕 한 달, 아니 일주..
밴쿠버에서 일을 하다 보면 종종 억울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사장이 약속한 임금을 주지 않거나, 자기 멋대로 근무 시간을 조정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채용 또는 영주권 취득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한다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질문에 대한 답은 근로기준법이라 할 수 있는 ‘BC Employment Standards Act’에 명시돼 있습니다. 이 법은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 장치라고 보면 됩니다. 다시 말해 Employment Standards 가 정한 기준선 밑으로 근로자를 대우할 수 없고, 이를 어길 시 사업주는 처벌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근로자에는 캐나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물론이거니와 워킹비자나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등도 포함돼..
캐나다에 사는 한인, 혹은 캐나다에 자녀를 조기유학 보낸 한국의 가족 입장에서 환율은 늘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10원, 20원 움직임도 통장 잔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이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참 어렵다는 겁니다. 솔직히 외환 딜러의 환율 예측도 ‘아니면 말고’식이 많습니다. 환율이 달러당 100원 박스권 안에서 왔다 갔다 할 거라는 식의 얘기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이미 지나간 시기의 환율 등락에 대해서는 환율 전문가들이 차분히 설명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환율에 대해 살짝 예측…..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언급해 볼까 합니다. 우선 캐나다 환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캐나다화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
올해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리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매우 훌륭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구성원을 보듬고, 동기를 부여하며, 밝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 이 참리더의 모습을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5·18 연설문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이 연설문, 언젠가는 학생들이 배울 교과서에 실릴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5·18 유자녀 김소형씨를 조용히 안아준 대통령의 모습, 그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었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도 훈훈한 소식이 계속됐더랬지요. 문재인 대통령의 탑승 차량과 경호 차량이 구급차에게 길을 양보해 준 ‘사건’이 있었는데요. 한국에서는 이에 대해 ‘모세의 기적이다’, ‘..
한국인은 캐나다를 방문할 때 별도로 비자를 신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공부, 그러니까 유학을 위해서는 학생비자를, 취직이 목적이라면 취업비자를 받아야겠지만, 관광이나 가족 방문 등이 캐나다를 찾는 이유라면 비자 신청의 번거로움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죠. 그런데 2016년 11월을 기점으로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캐나다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비자면제국가를 대상으로 ‘사전여행허가제’, 즉 eTA를 도입했기 때문인데요. 항공기를 이용해 캐나다에 입국하기 위한 한국인이라면 eTA를 반드시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국 국적자라 해도 영주권이나 기타 비자를 이미 소유 중이라면 따로 eTA를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영주권자가 캐나다를 떠났다가 다시 ..
지난해 여름부터 밴쿠버 주택 시장이 2017년 들어서는 급격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에 이젠 한풀 꺾일 때가 됐다는, 어찌 보면 근거가 좀 부족한 주장이었지요.실제 2016년부터 금년 1,2월까지만 해도,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꽤 현실감 있게 다가온 것이 사실입니다. 거래량이 전년 대비 뚝 떨어졌으니까요. 그런데 3월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주택 시장의 열기가 계속해서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 코퀴틀람의 경우 타운하우스의 매물 소진 속도가 무척이나 빠른 편입니다. 시장에 나온 물량 자체가 부족한데 수요는 여전하다 보니, 가격도 치솟고 있지요. 약 5년 전만 해도 50만달러선에 구입이 가능했던 타운하우스의 가격이 80만달러선을 돌파했습..
서양 문화권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게 일반화돼 있다고, 그렇게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이것도 이젠 ‘옛말’인 모양입니다. 신용조합 밴시티(Vancity)에 따르면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젊은 세대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렌트비가 부모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주된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통계를 보면 2016년 5월 기준 메트로 밴쿠버 밀레니얼 세대의 61%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25세에서 35세, 그러니까 대학을 졸업했을 거라 추정되는 연령대로 범위를 좁혀도 부모와의 동거 비율은 23%나 됩니다. 부모 곁을 맴도는 이유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의 57%는 “비싼 렌트비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27%는 “현재의 여건으로는 결혼이나 동거 등을 할..
근로자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 바로 ‘최저임금제’죠. 문재인 대통령의 관련 공약이 지켜진다면, 대한민국의 최저임금은 오는 2020년에는 시간당 1만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기업인들에겐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임금 인상이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더 나아가 근로자의 기본 생활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분명 존재하겠지요. 자, 오늘은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든, 캐나다에는 최소 ‘이 정도의 돈 이상’을 받을 수 있고, 또 무조건 받아야 합니다. 말 그대로 제도이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캐나다는 각 주(州)들이 모여 만들어진 연방국가입니다. 따라서 각 주정부마다 조금씩 다른 법을 갖고 있습니..
행복이나 슬픔 혹은 어떤 아름다움에 대한 평가가 100미터 달리기 기록처럼 정확히 계량화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유혜진 같은 배우가 조인성 같은 스타에 비해 훨씬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있겠지요, 아마도….?), 초대형 저택이나 슈퍼카보다는 소박함에서 인생의 참맛이 발견된다는 믿음도 분명 존재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치화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한 ‘등수 매기기’는 늘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이 ‘놀이’가 때에 따라서는 꽤 의미 있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를 줄세우는 것도, 그 중 하나일지 모릅니다. 이 순위에서 뒤쳐지는 나라는, 왜 구성원의 행복도가 앞선 나라에 비해 떨어지는지 고민해 볼 수 있으니까요. 뭐, 진작에 이런 고민이 있었다면 행복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