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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캐나다 달러화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잘 아시다시피 국제유가입니다. 캐나다는 대표적인 산유국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 자국 화폐 가치가 오르고, 유가가 내리면 그 반대의 현상이 반복돼 오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오르내리던 지난 2007년 당시에는 캐나다 1달러가 미국 달러 1달러 10센트에 거래되곤 했습니다. 미국 달러화보다 더 귀한 몸이었다는 얘기죠. 그러던 것이 국제유가가 추락하면서 캐나다 1달러는 미화 70센트에도 못 미치는 신세가 됩니다. 지난해, 그러니까 2016년 초의 일입니다. 이후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회복세 띠자 캐나다 달러화의 가치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캐나다화가 오르고, 내리면 ..
은퇴 이후가 걱정되는 건, 돈 많은 사람도 예외는 아닌 모양입니다. 얼마 전 발표된 한 설문조사를 보면, 가계 연소득 1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 사이에서조차 은퇴 준비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나이 들면 병원비도 많이 나올텐데, 우선 그게 걱정이랍니다. 캐나다가 무상 의료를 표방하고 있다지만, 약값은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비싸고, 충치 치료 받는데 200달러, 아니 300달러 정도는 쉽게 깨지니까요. 은퇴 전의 라이프 스타일을 은퇴 후에는 즐기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도, 적지 않은 마음의 짐입니다. 부부가 합쳐 월 2000달러 정도의 연금이 보장되긴 하지만, 이 돈으로는 여행이나 외식을 즐기기 어려울 겁니다. 그럼 안락한 노후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은퇴 자금이 있어야 할까요? 물론 질문에 대한 답..
리디아 고, 누구인지 다들 아시죠?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현역 최고의 여성 골퍼 중 한명입니다. 그녀의 골프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되어준 곳이 바로 여기 밴쿠버입니다. 지난 2012년 만 15세의 리디아는 생애 처음으로 LPGA를 석권하게 됩니다. 밴쿠버에서 말이죠. 그때 저는 작은 인연 덕분에 이제 막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리디아 고와 마주하게 됐습니다.(이렇게까지 수퍼스타가 될 줄 알았으면 연락처라도 받아둘 걸^^) 클럽에서 열린 우승파티였는데, 여전히 리디아 고의 천진난만함이 선명히 기억납니다. 소지섭을 평소 흠모해 왔다는 15세 소녀는 LPGA 우승 후 소지섭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는 대한민국발 낭보에 몹시도 흥분했더랬습니다. 리디아가 밴쿠버를 떠난 후에도 전 그녀의 선전을 마치 제 일인 ..
지난해 봄부터 여름까지 밴쿠버의 주택 시장은 말 그대로 '광기'가 지배했습니다. 집에 대한 묻지마 구매가 줄을 이었는데요. 호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집이 거래되는 일이 빈번했더랬죠. 집을 사려는 사람들 간의 구매 경쟁에 지역의 집값 최고치가 하루 단위로 달라졌습니다. 이쯤 되면 '광기'가 맞는 거죠? 그런데 8월 이후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주택담보대츨 규제 강화 등 집값 안정화 대책이 하나둘씩 소개되면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듯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매물량과 거래량 모두 줄어들었다는 얘기죠.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부동산 중개 기업이나 부동산협회조차 2017년에는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밴쿠버의 집값이 떨어질까요? 이 질문에 속시원히..
밴쿠버에서는 얼마 정도를 벌어야 생활 혹은 생존이 가능할까? 아시다시피 이 질문에 대해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마다 씀씀이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캐나다 대안정책연구소(CCPA)를 통해 생활비를 둘러싼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고자 합니다, 동 연구소는 맞벌이 부부와 두 명의 미성년 자녀로 구성된 4인 가족의 경우 시간당 20달러68센트는 벌어야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적어도 밴쿠버에서는 말이죠. 맞벌이 부부가 주 40시간씩 일한다고 가정하면 월소득 6400달러가 기본 생계비라는 얘긴데, 솔직히 밴쿠버가 속한 BC주의 최저 임금 수준(시간당 10달러 5센트에 불과하죠.) 감안한다면, 이민자가 이 같은 소득을 올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단 평..
새내기 이민자에게 캐나다의 고용 시장은 그닥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나름 괜찮은 경력에 또 영어 실력까지 갖췄다면 캐나다에서도 어느 정도 통할 거라고 자신만만해 할 수 있겠지만, 이 확신은 구직 활동을 하면서 하나둘씩 허물어져 갑니다. 왜 그럴까요?취업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새 이민자의 구직 시장 문턱 넘기가 험난한 것은 '캐나다 현지 경력이 없기 때문'입니다.이게 무슨 소리인지 고개를 갸우뚱거리실 분이 있을 겁니다. 취직이 돼야 첫번째 경력이라도 쌓을텐데, 취직도 안 시켜주고 경력 운운하냐는 반문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캐나다의 고용문화를 좀 러프하게 설명하자면, 우선 경력자를 전적으로 선호하고, 여기에 고용주가 아는 사람, 혹은 아는 사람이 추천하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