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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캐나다에서는 사장이 직원을 마음대로 해고할 수 있을까요? BC주 근로기준법만 보면, 정답은 '그렇다'에 가까운 듯 합니다. 사용자의 해고권을 인정한다고 명기돼 있으니까요. 물론 해고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데요. 이를테면 일한 횟수에 맞는 휴가비(Vacation pay)나 일종의 퇴직금(Severance pay)를 해고 당사자에게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퇴직금은 서면으로 즉시 직원을 해고할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물론 회사와 퇴직금과 관련해 별도의 계약을 맺었다면, 퇴직금을 받을 수 있겠지만, 서면 통보 후 몇주 후에 직장을 떠나야 하는 상항이라면 원칙상 퇴직금을 한푼도 받을 수 없습니다. 근로자에게 참 냉정해 보이지요? 하지만 부당한 사유로 직원을 내보낼 경우에는 사용자 입장에서 큰 문제와 직면할 수도 있습..
캐나다에서 사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요? 2012년 조사된, 그러니까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합니다만 캐나다가 한국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회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답은 뉴브런즈윅주의 몽튼입니다다. 한인들이 비교적 많이 모여 사는 밴쿠버는 조사 대상 16개 도시 중에서 14위를 기록했습니다다. 이는 컨설팅 업체 KPMG가 노동력, 세제, 부동산, 전기세 등 비용 측면을 고려해 매긴 일종의 성적표인데요. 이른바 MTV로 불리는 도시 중 몬트리올은 7위, 토론토는 12위에 올랐습니다. 밴쿠버가 14위에 처진 주된 이유는 부담스러운 임대료 탓입니다다. KPMG에 따르면 밴쿠버의 사무실 임대료가 16개 도시 중에서 가장 비쌉니다. 사무실 뿐 아니라 아파트 임대료도 매해 1위를 수성 중이지요. 반..
밴쿠버가 위치한 캐나다 BC주에서는 대학간 편입학이 활발합니다. 대학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지요. 이는 BC 편입학 협의회(The BC Council on Admissions and Transfer: BCCAT)의 설문조사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BCCAT에 따르면 매년 2만2000명 이상의 학생이 편입학을 통해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통계상에 나타난 동향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관심은 이른바 ‘간판’에만 쏠려 있지 않습니다. 솔직히 간판에만 치중하다 보면 졸업 후 벡수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중론이기도 합니다. 동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무려 94%가 자신이 원하는 학과를 선택했다고 답했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다는 답변도 86%로..
캐나다인들은 어떤 사람을 ‘좋은 시민’이라고 생각할까? 로열은행(RBC)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캐나다인 95%는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하는 사람을 좋은 시민의 기본 조건으로 판단했다. 캐나다인 82%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기 위해서는 타인의 차이점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다른 덕목도 필요하다. 조사 대상 중 80%와 65%는 각각 환경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의 종교를 존중하는 것을 좋은 시민의 조건으로 꼽았다. 51%는 지역사회 참여를 중요하게 여겼다. 사회 참여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한인들이 특히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89%는 캐나다 태생 여부를 떠나 누구나 훌륭한 시민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 중 무려 88%가 캐나다인이..
최근 밀양 여중생 집단폭행사건이 불거졌지요. 이후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일들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른바 '교육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캐나다는 학내 괴롭힘, 그러니까 '불링'이 전혀 없을까요? 정답은 '전혀 아니오'에 가깝습니다. 자선단체 BBBSC(Big Brothers Big Sisters of Canada)의 의뢰로 해리스/데시마(Harrus/Decim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캐나다 성인 중 절반이 학창 시절 불링을 경험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상당히 높은 비율이지요. 캐나다 성인들 역시 불링이 초래할 결과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응답자 89%가 불링 경험이 장기적 관점에서 학생들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성인 30%가 학창 시절 당했..
주변을 둘러보면 공부 꽤나 한다는 한인 학생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내로라하는 명문대학에 입학한 학생도 흔하다. 그런데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두고서도 일부 어른들은 걱정이 많다.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학생 수는 분명 눈에 띄게 늘었지만, 그 동안 기울인 노력에 걸맞는 종착지에 안착한 2세대들의 숫자는 기대치를 밑돌기 때문이다. 삶을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는 이분법적 발상은 분명 유치한 구석이 있다 해도, ‘학벌’ 대비 버젓한 직장을 잡지 못하는 한인 2세대가 적지 않다는 것은 분명 걱정거리다. 이민자 봉사단체의 한 상담가는 “부모들이 공부만 강조하다 보니 정작 이 사회가 요구하는, 그러니까 직장을 잡기 위해 꼭 필요한 ‘스펙 쌓기’에는 소홀히 하는 경향..
산책과 어울리는 길을 따로 정해 두는 것은 인생을 참 심심하게 만들 것 같다. 미리 그려놓은 지도에만 매달리다 보면, 낯익은 것들 사이에서 낯선 풍경을 찾아낼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흔히들 추천할 만한 산책 코스로 이름난 공원이나 숲 등을 꼽곤 한다. 물론 그 산책길이 사랑받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기만 한 도시는 사람들의 이런 편향된 태도가 야속하기만 하다. 고층빌딩이 촘촘히 서 있는 서울 도심에 ‘덕수궁 돌담길’이 버티고 있듯, 인사동에서는 녹차 한 잔 혹은 낮술 한 잔에 행복해질 수 있듯, 밴쿠버 다운타운에도 흥미진진한 구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시의 연관 검색어로 주차문제, 상대적으로 높은 범죄율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운타운 또한 나름 훌..
캐나다 거주자가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올 때, 면세 한도는 어디까지일까요? 우선 당일치기 여행, 그러니까 24시간 미만 해외에 체류할 경우(캐나다인들은 미국을 제집 드나들 듯 하곤 하지요. 물론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긴 하지만.)에는 면세 혜택을 전혀 볼 수 업습니다. 해외에서 구입한 물건에 대해 세금을 모두 내야 한다는 거죠. 대신 24시간에서 48시간 체류했다면, 그러니까 1박을 했다면 1인당 200달러의 면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해외 여행 기간이 48시간 이상이라면 1인당 면세 한도가 800달러까지 늘어납니다. 물론 캐나다 달러화 기준입니다.
영어점수는 높지만 실제 실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일부 학생들에 대해 밴쿠버 교육청이 우려를 나타냈다. 밴쿠버 교육청의 커트 헤인리치(Heinrich)씨는 News1130와의 인터뷰에서 “이민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들이 영어 수업에 낙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과외 수업 등을 받은 뒤 다음 학기에 곧바로 학점을 취득한다”고 말했다. 달리 해석하면 돈을 주고 학점을 산다는 얘기다.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갖가지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영어 실력 자체가 낮기 때문에, 대학 입학 후에는 수업을 쫓아가기에도 벅차다는 게 중론이다. 대학이 요구하는 영어인증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SFU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에세이..
영어가 여전히 서툴기만 한 이유는? ‘공부를 하지 않아서’라는 가장 간단하고 명확한 ‘진실’을 앞에 두고도, 영어 때문에 생긴 생채기가 부담스럽기만 한 사람들은 애써 다른 답을 찾기 일쑤다. 몸에 좋다는 보양식이나 영양제는 꼬박꼬박 챙겨먹으면서, 정작 건강해지는 습관은 제쳐두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건강해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금연이나 운동이라면, 영어 울렁증의 명약은 공부다. 그렇다고 책만 무작정 파고 든다고 해서 영어가 늘까? 한인회에서 영어 강의를 하고 있는 스티브 한씨가 답한다. “아니, 아니, 아니되오!” 영어는 잘 짜여진 공식이 아니라 ‘언어’일 뿐 스티브 한씨의 이력은 좀 독특하다. 한 가지 직업으로는 그를 설명하기가 좀 애매하기 때문이다. “맥매스터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공부했어요. 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