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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낯선 이가 보여준 친절함을 잊지 못하는 것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인지상정인 모양입니다. 21년 전 보스니아 난민 신분으로 캐나다에 정착한 한 여성이 자신의 가족을 저녁 식사에 초대해 준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를 통해 공개된 이 사연의 주인공은 당시 9세 꼬마였던 타마라 래무소빅(Ramusovic)씨로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 중입니다. 래무소빅씨는 방송에서 “밴쿠버에 정착한 뒤 우리 가족은 새로운 밴쿠버 드레이크가(Drake St.)의 예전 웰컴하우스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엄마와 아빠는 나와 남동생을 웰컴하우스 아랫쪽에 위치한 데이비드램 공원에 자주 데리고 갔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아들과 공놀이를 하고 있던 한 캐나다인과 마주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캐나다인이 현재 래미소빅씨..
캐나다 경제의 최대 위험 요소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을 두고 국제 유가 폭락과 주택 시장 붕괴 등이 거론될 수 있겠지만, 경제 연구소 컨퍼런스보드의 보고서대로라면 이 땅의 경제 암흑기는 대지진과 함께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컨퍼런스보드는 BC주 해안에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국내 보험회사들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충격이 금융업 전반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 연구소의 페드로 앤튠스(Antunes) 부수석 경제 분석가는 “지진이 일어나는 것을 인간이 막을 수는 없지만 안전 장치 설치를 통해 그 충격을 완화할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험업계, 보다 넓은 의미에서는 금융산업 보호를 위한 ‘쿠션’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앤튠스 경제 분석가는 “현재의 체제로는 대형..
캐나다 주택 소유주들 가운데 약 절반이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마디로 비상금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생명보험사 매뉴라이프(Manulife)의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동 보험사가 국내 주택 소유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열 명 중 네 명은 일반적인 주택 유지 비용을 융통하는 데도 일정 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택 소유주들 중 약 25%는 비상 시에 쓰기 위해 저축한 돈이 1000달러 이하라고 답했고, 또 다른25%는 모아둔 비상금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20세에서 34세까지의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비상금 마련은 더욱 버거운 일처럼 보압나다. 이들 세대의 비상금 중간 액수는 3500달러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습니다. 대출..
BC주에서 의사의 의료적 조치 혹은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레이저연구소(Fraser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대로라면 의사와 대면하기까지 적지 않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2016년 기준 BC주 의료 대기 중간 시간이 25.2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에서 의료 대기 중간 시간이 가장 긴 지역은 뉴브런스윅주로, 그 기간이 무려 38.8주나 됩니다. 다음은 노바스코샤주(34.8주), PEI주(31.4주), 뉴펀들랜드주(26주), BC주순이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온타리오주의 의료 대기 중간 시간은 15.6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ㅅ브니다. 이 밖에 해당 기간이 20주 미만인 곳은 새스케처완주(16.6주), 퀘벡주(18.9주) 등 세 곳에 불과했습니다. ..
캐나다 군대도 성범죄 청정 지역은 아닙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캐나다 정규 군인 가운데 약 960명이 군대내 혹은 타 군인이나 국방부 소속 직원 등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전체 병력의 1.7%에 해당되는 것으로, 군인 100명 중 한두 명이 성폭력에 노출된 셈입니다. 여기에서 성폭력이란 원치 않는 성적 접촉과 성적 공격, 피해자의 동의 없는 성적 행위 등을 의미합니다. 정규 부대에서 여성 군인이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확률은 남성에 비해 네 배 높았습니다. 전체 여군 중 4.8%, 즉 380명이 성범죄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성 군인들 사이에서 이 비중은 1.2%(570명)입니다. 예비군도 성범죄에서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 간 전체 예비군의 2.6%가..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에 걸렸을 때 살아남을 확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어디일까요? 메트로밴쿠버 내에서 고르자면 정답으로는 리치먼드가 적당해 보입니다. UBC 의대의 데이비드 바빅(Barbic)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심장마비 후 생존 확률은 약 15%로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심폐소생술(CPR)이 적절히 이루어질 경우에는 해당 수치는 자연히 높아지겠지요. 바빅 교수팀은 중국계가 많이 몰려 사는 리치몬드와 차이나타운에서 낯선 이에게 CPR을 하는 경향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바빅 교수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CPR 교육에 대한 관심은 중국 커뮤니티에서 더욱 두드러진다”며 “중국계는 보건 교육에도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바빅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20..
밴쿠버 지역의 탁아비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대안정책연구소(CCOPA)가 전국 28개 도시의 보육비 현황을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밴쿠버시에서 대략 1.5세 이하인 영아를 맡기기 위해서는 중간 비용으로 월 1321달러가 필요합니다. 이는 토론토(1649달러)와 광역 토론토의 구성 도시 중 하나인 마컴(Markham, 1454달러) 등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메트로밴쿠버에서는 버나비와 리치먼드의 영아 탁아비가 각각 월 1200달러, 써리 99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대략 1.5세에서 3세 사이인 유아의 탁아비도 물론 만만치 않습니다. 중간 비용 기준 토론토의 월 탁아비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1375달러로 조사됐으며, 바로 다음은 밴쿠버(1325달러),..
메트로밴쿠버에서 4인 가족(미성년 자녀 두 명 포함)이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소득이 필요할까요? 우선 캐나다대안정책연구소(CCPA)의 주장대로라면, 부부가 각각 시간당 20달러 이상의 벌이가 있어야 4인 가족의 생활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넘비오사는 밴쿠버의 4인 가족 월 생활비를 5390달러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생활비로 연 7만달러 이상의 수입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새 이민자에게 있어 연소득 7만달러는 언감생심일 수 있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캐나다에 들어온 새 이민자(난민 포함)의 정착 1년 후 중간 근로 연소득은 신고 기준 2만2000달러에 불과합니다. 이는 2011년 혹은 2012년 캐나다에 정착한 새 이민자의 1년 후 중간..
캐나다인의 학력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5세에서 64세 사이 캐나다인 중 90%의 학력은 고교 졸업 이상입니다. 이는 OECD 평균 대비 12%P 높습니다. 해당 수치가 캐나다를 웃도는 나라는 체코(93%),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폴란드(각 91%) 등 4개국 뿐입니다. 준주를 제외하면 캐나다 안에서 OECD 평균을 밑도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특히 BC주내 고졸 이상 비율은 9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2015년 기준 25세에서 64세 캐나다인 세 명 중 두 명은 대학 교육을 마쳤습니다. 이 또한 OECD 평균인 40%를 훌쩍 넘어섭니다. 해당 연령대에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30%로, OECD 평균..
메트로밴쿠버 소재 17개 지자체 소속 직원들의 병가 누적일수에 따른 비용이 9000만달러로 추산됐다고 캐나다자영업자연대(CFIB)가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메트로밴쿠버내 지자체 소속 직원, 즉 공무원들은 1년 안에 사용하지 않은 병가를 쌓아 두고 나중에 사용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금전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치몬드와 밴쿠버시 직원들의 연간 병가 일수는 20일이며, 최대 261일까지 이를 누적할 수 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해당 지역 공무원들은 최대 120일을 추가로 모아둘 수 있는데, 이는 향후 퇴직 시 돈으로 돌려받게 됩니다. 미사용 병가는 각 지자체에게는 일종의 부채일 수밖에 없습니다. 밴쿠버시의 경우 병가 누적으로 인한 부채가 2014년 기준 36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