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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ISS’는 이민자들의 구직활동을 돕는 비영리 단체다. 이곳에 가면 한인들의 ‘취업 도우미’ 안은숙씨를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영어회화 학원 강사 등으로 일했던 그녀는 96년 어학연수를 하면서 캐나다와 인연을 맺게 된다. 2년 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학원가에 복귀했지만, 그녀에게 비춰진 한국의 교육현실은 지나치게 경쟁만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현실에 염증을 느낀 안은숙씨는 다시 캐나다 행을 결정했고, 앨버타대 대학원에서 ‘다문화 교육학’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국의 NGO(비정부 기구) 등에서 일할 계획이었다”는 안은숙씨. 하지만 지금의 남편과 만나면서 그녀의 계획은 밴쿠버 정착으로 변경되었다. 2001년의 일이다. 이때부터 그녀의 행적을 찬찬히 따라..
밴쿠버의 택시 기사들 중 상당수는 인도계지만 한국 사람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 주변에는 기사로 만족하지 않고 직접 택시 사업에 뛰어들어 쏠쏠한 재미를 보고 계신 분도 계십니다. 택시 면허를 인수해서, 굳이 한국식으로 따지자면 개인 택시를 하고 계시죠. 현재까지는 밴쿠버의 택시 산업은 그런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택시 사업자의 기득권이 법으로 잘 보장받고 있어서인데, 그래서 새 사업자가 끼어들 틈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면허권 가격도 어마어마하지요. 메트로밴쿠버를 이루는 각 도시 중 밴쿠버의 경우 면허권을 사려면 아마 100만달러 정도는 족히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택시 사업에 뛰어들고 싶다면, 먼저 기사로 일해보는 것도 크게 나쁠 것 같지 않습니다. 택시 기사가 되는 것..
캐나다에서 의료인의 보수나 정년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기에서도 의료인은 꽤 인기 있는 직업으로 통합니다.의료인, 하면 가장 먼저 의사나 간호사가 연관 검색어로 떠오르시겠지만, 이 직업 세계도 마냥 단조롭지는 않습니다. 의사, 간호사 말고도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핵의학 테크니션, 초음파 기사, 물리치료사, 청능사 등, 의료인이라는 큰 우산 아래 포진된 직업은 한둘이 아닙니다. 오늘은 이들 직업 중 ‘임상병리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BCIT에 임상병리사 과정(2년6개월)이 개설돼 있지만, 입학 자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CIT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 12학년 과정을 73% 이상의 성적으로 마쳤거나 대학에서 영어, 인문학, 사회..
캐나다에서는 ‘학교 성적이 좋아서 출세했다’는 얘기가 그다지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습니다. 물론 공부 잘해서손해볼 건 없겠지요.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있어서는 시험 결과가 꽤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곧바로 꿈이 현실화되는 것은 ‘단언컨대’ 아닙니다. 경찰 공무원이될 수 있는지 여부도 성적만으로는 판가름이 불가능합니다. 우선 캐나다에서 경찰의 위상은 한국과는 큰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범죄자에 대한 수사권이나 기소권이 보장되어 있는데다 보수도 매우 두둑한 편에 속하지요. 근무 여건만 놓고 보면 이곳 순경 자리가 한국의 총경보다훨씬 낫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경찰은 크게 세 형태인데, 연방정부 산하에 있는 RCMP가 그 중 하나입니다...
부동산 중개사, 그러니까 리얼터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 한인사회에서도 리얼터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자격증 취득이 아니라 이후의 활동입니다. 부동산 중개 시장내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리얼터 자격증이 결국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먼저 자격증 취득 방법부터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밴쿠버에서는 리얼터 자격증 시험을 UBC가 주관합니다.따라서 이 대학의 통신 과정, 그러니까 온라인 과정에 등록하는 것이 우선 해야 할 일입니다. 이후에는 두툼한 교재 한 권이 배달되는데, 이때부터 자기 페이스에 맞게 차근차근 공부를 시작하면 됩니다. 한마디로 소위 빡세게 공부할 지 아닐지는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죠. 공부 도중에는 한 단원..
캐나다의 여러 직업 중 오늘은 유아 교사,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데이케어 교사, 한술 더 떠 정식 직업명을 말하자면 유아교육자(Early Childhood Educator)에 대해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밴쿠버에서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1년 전부터 '정식 교육'을 받게 됩니다.영주권자나 시민권자 혹은 워킹비자 소지자의 자녀인 경우 1년 동안 공짜로(물론 사립이 아닌 경우) '유치원'을 다닐 수 있다는 얘긴데요. 오늘 언급할 데이케어 교사는 이 유치원 선생님들이 아닙니다. 데이케어 교사는 유치원 이전의 영유아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됩니다. 굳이 한국으로 치자면 이곳의 데이케어 교사는 탁아소나 유아원 선생님이라 할 수 있겠지요. 데이케어 교사가 되는 건, 물론 상대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쉬운 편에 속한다고 할..
변호사는 대표적인 '사짜' 직업 중 하나지요.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있긴 하지만, 변호사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힘든 건 마찬가지인 거 같습니다. 밴쿠버에 위치한 UBC 로스쿨의 경우 입학 경쟁률이 10대 1을 훨씬 웃돈다고 하네요. 한국도 비슷한 상황일테죠? 그런데 변호사가 되는 과정은 두 나라가 사뭇 달라 보입니다 한국에서 법률가라는 직업이 똑똑한 암기 기계의 전유물이라면, 이곳 캐나다에서는 법전을 얼마나 줄줄이 잘 외우고 있는지 보다는 변호사가 되려는 사람의 논리력을 우선시합니다. 로스쿨 전형 시 검토되는 서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4년제 대학 성적 증명서와 북미주 로스쿨 입학을 위한 필수 시험인 LSAT 성적 증명서입니다. 여기에 만약 직장인이라면, 직장 상사의 추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