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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토리
소위 말하는 ‘보편적 장수시대’가 도래했다. 인류의 평균 수명은 매년 그 기록을 달리하고 있으며, 노인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노년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인생의 황혼기를 고독 혹은 병약함 따위와 연관시키기보단, 노년기에도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다고 믿는 건강한 ‘백발 청년’들이 늘고 있다. 보편적 장수시대라고 하지만, 누구나 백발 청년들처럼 보편적으로 행복하고 윤택한 노년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우리 시대는 노인문제라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은 상태다. 훌륭한 사회복지 시스템을 자랑하는 캐나다 사회도 고령화 사회가 유발한 갖가지 문제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 행복하거나 불행한 이유를 사회 시스템에서 찾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경..
요즘 신규 이민자들은 전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이 땅에 건너 온다. 인터넷 덕분이다. 하지만 그 정보들 중 일부는 이민생활이란 현실에 직면했을 때 종종 가치를 상실하곤 한다. 정보가 부정확했기 때문이다. 비영리단체 석세스 써리 센터의 장기연씨는 “어설픈 정보는 오히려 초기 정착의 방해물”이라고 말한다. 한국에 있을 때, 가정학 박사로 대학 강단에 섰던 장기연씨는 지난 99년에 가족과 함께 밴쿠버에 정착했고, 이민자 봉사단체 ‘옵션스’를 거쳐 현재는 석세스 써리 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영어 못하면 반쪽 짜리 이민생활이민 초기, 장기연씨는 ‘언어 장벽’을 극복하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영어 12학년 과정을 마쳤고, 칼리지에서 사회봉사 과정도 공부했다. 영어공부를 하면서, 그녀는 캐나다 ..
캐나다 경험 이민 제도(The Canadian Experience Class : CEC)가 처음 시행된 것은 지난 2008년 9월 17일입니다. 당시 연방 이민부 장관이던 다이랜 핀리는 이 이민제도에 대해 “CEC를 통해 캐나다 사회에 필요한 인력과 경쟁력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대도시 외 다른 지역도 새로운 이민 제도의 이 같은 부과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CEC는 캐나다에 거주하고 특정 직종에 종사하는 외국인 임시 근로자나 유학 후 캐나다 내 직장 경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이민제도입니다. 다른 이민제도와는 달리 CEC는 신청자의 캐나다 내 경력 혹은 경험이 이민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겠지요.
잘 닦인 아스팔트 도로만 쌩쌩 달린 사람이 있는 반면, 때로는 비포장 도로 위를 통과한 후에야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이 있다. 대개 후자의 ‘성공 스토리’에서 우리는 더 많은 교훈을 얻곤 한다. 어떤 난관을 극복한 사람들 대부분은 귀담아 들을만한 삶의 노하우를 한두 가지쯤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모터스’에서 자동차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김우식씨도 평탄한 인생만 경험한 것이 아니다. 그 역시 많은 초기 이민자들이 농담처럼 얘기하는 ‘수업료’를 지불한 후에야 안정된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김우식씨는 2002년에 이민을 왔고, 2년 후인 2004년부터 자동차 세일즈 업계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회사에서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안착을 성공이라 부르길 꺼려..
"28일 오전 5시 30분경, 밴쿠버 섬 ‘포트 하디’로부터 서쪽으로 157km 떨어진 해상지역에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도 5이상 6미만의 지진은 ‘약간 강한 지진’으로 분류된다. 잠자리에 든 사람 대부분이 진동 때문에 잠을 깰 정도의 수준이다. 이번 지진은 육지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해상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지진이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감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밴쿠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일종의 ‘경종’ 역할을 했다. 매년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이민사회의 특성상 지진과 관련된 안전교육은 매번 업그레이드될 필요가 있다." 밴쿠버에서 위와 같은 뉴스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밴쿠버가 자리잡은 BC 서부해안 ..
인터뷰는 많은 이민자들, 특히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것이 여전히 낯선 신규 이민자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쏟아질 질문들은 고맙게도 한정돼 있다. 구직자의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아니라면 기상천외한 질문을 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시 말해 구직자는 문제를 미리 알고 시험에 응하는 입장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고, 편히 가져야 채용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구직에 있어 가장 쉬운 관문이 인터뷰일수도 있다. 결론부터 미리 말하면,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직자의 당당한 태도다. ◆ 전화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라 대부분의 인터뷰는 전화로 통보된다. 전화로 1차 인터뷰를 대신하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전화영어에 익숙해질 ..
캐나다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첫 번째 관문은 영어다. 능수능란하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룬다 해도,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어도,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영어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취업은 거의 불가능하다. 설령 취업했다 해도, 회사 내 직장동료로부터 이른바 ‘왕따’를 당하고 어쩔 수 없이 퇴사를 결정하는 경우도 흔하다. 한국의 기업들은 구성원들에게 경쟁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지만, 캐나다의 직장문화는 다르다. 캐나다 기업들은 직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중시한다.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선 케이스 매니저들은 “어느 정도 자금 여력이 있는 신규 이민자들은 정착 초기에는 영어공부에 몰입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그런데 신규 이민자들 중 상당수는 영어에 대해서 단단히 오해하..
ISS의 이력서 작성 담당 전문가는 “100통의 이력서를 보내면 대략 10군데에서 인터뷰 하자는 연락이 오는데, 이중에서 단 한곳만이 최종 합격증을 준다”고 말한다. 물론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통계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취업 관문이 두텁고 높다는 것을 구직 희망자들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력서 전송에만 매달리다 스스로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더라도, ‘드림 잡(job)’을 향한 구직활동을 멈춰선 안 된다. 이력서는 자기만족을 위해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 고용주의 입맛에 맞게 꾸며져야 한다.‘첫 번째 직장’으로 식료품 가게의 파트 타임을 선택했다면, 굳이 대학원 졸업장을 자랑할 필요는 없다.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 매니저 직급의 자리를..
월남전이 공식 종료된 지 30년 넘는 시간이 흘렀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이 전쟁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전쟁이 남긴 후유증에 먼저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한 가지 확실한 공통분모가 있다. 아깝게 희생된 청춘을 기억하자는 것이다.해병대 6대 전첩의 하나로 불리며, 월남전 중 가장 화려한 승전보로 기록되고 있는 ‘짜빈동 전투’. 이 전선의 화기소대장이었던 전 해병대 부사령관 김기홍 교수(목원대)도 “중대원 열다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사람들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는 말로 당시의 사투를 회상하기 시작했다.짜빈동 전투는 180명의 중대 병력으로 2000여명의 상대를 물..
한국의 ‘우먼파워’는 세계정상급이다. 여성의 활약이 유독 두드러진 분야를 찾는 것도 물린 일이 되어버린 지 이미 오래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에게 있어 바둑계는 여전히 ‘금녀의 집’처럼 비친 게 사실이다. 이창호, 이세돌, 조훈현 등,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스타 기사들은 모두 남성이다. 그런데, 이 금녀의 집을 몇 해 전부터 조금씩 접수해온 당찬 여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고려대학교 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조혜연 7단(23)이다. 조 7단이 주목 받는 주된 이유는 단순히 그녀가 여성이어서가 아니다. 남성 프로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출중한 실력 때문이다. 천재형 바둑기사로 분류되는 조 7단이 밴쿠버에 왔다. “미국에서 일종의 바둑 축제 같은 행사가 열렸어요. 프로 기사들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