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토리
캐나다 취업의 핵심은 이것, 첫번째 경력이 중요하다 본문
새내기 이민자에게 캐나다의 고용 시장은 그닥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나름 괜찮은 경력에 또 영어 실력까지 갖췄다면 캐나다에서도 어느 정도 통할 거라고 자신만만해 할 수 있겠지만, 이 확신은 구직 활동을 하면서 하나둘씩 허물어져 갑니다.
왜 그럴까요?
취업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새 이민자의 구직 시장 문턱 넘기가 험난한 것은 '캐나다 현지 경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고개를 갸우뚱거리실 분이 있을 겁니다. 취직이 돼야 첫번째 경력이라도 쌓을텐데, 취직도 안 시켜주고 경력 운운하냐는 반문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캐나다의 고용문화를 좀 러프하게 설명하자면, 우선 경력자를 전적으로 선호하고, 여기에 고용주가 아는 사람, 혹은 아는 사람이 추천하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아는 사람 없고, 현지 경력 없는 새 이민자는 취직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걸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곳의 문화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구직 활동의 괴로움이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첫번째 경력을 어떻게 쌓아야 할까요? 한 고용 전문가가 뻔한 답을 들려줬는데요, 그것은 바로 <눈높이를 낮춰라>입니다. 캐나다에 오자마자 한국에서 했던 일과 동일한 일을 곧바로 시작하는 건 매우 어렵지만 나름의 장기 프로젝트를 작동시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고용 전문가들은 "마케팅 매니저가 궁극적인 꿈이라면 상대적으로 취직이 용이한, 정확히 말해 의지만 있으면 취직이 어렵지 않은 분야, 예를 들어 팀 호튼 같은 곳에서 일을 시작해 보라"고 권유합니다.
팀 호튼에서 어린 알바생과 어울린다는 게 좀 부끄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궁극적인 꿈을 위한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첫번째 경력을 쌓게 되면 약간의 급여와 함께 얻게 되는 또 다른 전리품이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인맥'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캐나다는 인맥 사회입니다. 나쁘게 보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인맥이 없으면 취직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캐나다, 적어도 이곳 밴쿠버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조이밴쿠버가 만난 한 고용 전문가는 "밴쿠버 기업의 90% 이상이 직원 몇 되지 않는 영세 기업인데, 이런 회사들이 돈 들여가며 사람을 뽑는다는 건 쉽지가 않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냥 믿을만한 사람이 추천해 주는 믿을만한 사람이 고용주 눈에 들어올 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첫번째 직장이 아무리 하찮게 느껴져도, 거기서 좋은 인맥을 쌓는다면 혹시 모를 기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열매를 수확하려면 미리 씨를 뿌려야 한다는 것, 밴쿠버에서도 통하는 진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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