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토리
캐나다에서 임상 병리사 되기 본문
캐나다에서 의료인의 보수나 정년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기에서도 의료인은 꽤 인기 있는 직업으로 통합니다.
의료인, 하면 가장 먼저 의사나 간호사가 연관 검색어로 떠오르시겠지만, 이 직업 세계도 마냥 단조롭지는 않습니다. 의사, 간호사 말고도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핵의학 테크니션, 초음파 기사, 물리치료사, 청능사 등, 의료인이라는 큰 우산 아래 포진된 직업은 한둘이 아닙니다. 오늘은 이들 직업 중 ‘임상병리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BCIT에 임상병리사 과정(2년6개월)이 개설돼 있지만, 입학 자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CIT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 12학년 과정을 73% 이상의 성적으로 마쳤거나 대학에서 영어, 인문학, 사회 과목 중 하나를 3학점 이상 이수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IELTS(7점 이상)나 토플(90점 이상)으로 영어 능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참고로 영어권 국가에서의 ESL 수업은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12학년 생물(73% 이상), 12학년 화학(73% 이상), 11학년 물리(67% 이상), 12학년 Pre-Calculus(73% 이상) 등이 필요합니다.
자, 여기까지는 그저 기본 응시 자격일 뿐입니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심층 인터뷰가 있는데, 이를 통해 지원자가 임상병리사라는 직업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조건부 입학 허가증이 나옵니다. 이때 범죄기록부도 점검한다니까 참고로 알아 두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정된’ 직업 임상병리사가 되는 길은 안정적인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멉니다. 한국의 임사병리사가 밴쿠버에서 다시 임상병리사가 되는 길도 무척이나 험하지요. 한국의 임상병리사 자격증을 인정받는 과정 또한 ‘까다롭다’는 단어 하나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간단하게 얘기해서 한국의 임상병리사가 캐나다 임상병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캐나다임상병리사협회’(csmls.org)가 주관하는 시험에 통과해야 합니다. 이 시험에 응시에 필요한 기본 서류는 ‘학력 증명서’, ‘경력 증명서’, ‘담당했던 업무 설명서’, ‘영어 성적 증명서(고등학교 12학년 과정 이수 혹은 토플이나 아이엘츠 점수)’ 등입니다.
그런데 서류만 제출했다고 해서 곧바로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류 심사 기간만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심사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에는 재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서류를 낸 시점으로부터 5년 전까지의 과정이 심사 대상인데, 이 기간 동안 임상병사의 주요 업무 다섯 가지 영역(미생물, 혈액, 화학, 병리, 혈액은행)을 다 경험해 봐야 합니다. 문제는 바로 이겁니다. 한국의 근무 여건상 다섯 가지 영역을 골고루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관련 분야에 대한 재교육을 BCIT 등에서 1년 가량 받게 됩니다. 재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또 다가 아닙니다. 시험에 통과해야, 그제서야 임상병리사시험이 주관하는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답니다.
자격증 시험은, 한국식 시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매우 어렵습니다. 한국의 임상병리사 시험은 일종의 문제은행 방식이라 ‘달달 외우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응시자의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합니다. 각 상황에 지원자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묻기 때문에, 한국과는 다른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임상병리사 자격증 취득 후 취업은 어렵지 않습니다. 전문직에 대한 대우는 세계 어디에서도 좋긴 마련인 모양입니다. 임상병리사의 급여 수준은 평균 연봉 6만달러 정도, 시간당 최대 37달러를 받습니다. 이 밖에 연금이나 각종 베네핏도 매우 좋은 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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