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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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다른 나라는 어떨까?

Myvan 2017. 7. 19. 14:31


데이트 폭력이란 용어가 또다시 회자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술취한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부턴데요. 이런 사람, 사회에서 영구적으로 격리시키는 특별법 같은 게 나온다면 문재인 정부의 인기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씁쓸합니다.



한국의 언짢은 소식을 접하다가, 캐나다의 사정도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캐나다도, 물론 사람 사는 세상이라서 폭력이나 야만 같은 것과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겠지요. 하지만 당장은 데이트 폭력과 관련된 자료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대신 캐나다의 배우자 폭행 통계가 있어 공개하고자 힙니다. 조금 놀랍다면 놀라운 건데, 캐나다 가정에서 배우자 폭행 빈도가 생각보다 높더군요. 자, 2014년 통계입니다.




2014년 기준 남편이나 아내 혹은 법적 동거인이 있는 사람들 중 4%, 즉 76만명이 앞선 5년 동안 배우자 폭행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의 21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비율은 지난 2004년 당시 조사 때에 비해 3%P 낮아진 것입니다. 통계청은 이번 자료는 폭행 피해자의 직접 보고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체 피해자 중 49%는 지난 5년간 현재 혹은 이전 배우자로부터 신체적 아니면 신체적으로 학대받은 횟수를 한 차례라고 언급했습니다. 같은 기간 35%에겐 폭행 피해 횟수가 두 차례 이상 열 차례 이하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행 피해자의 성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배우자 폭행에 그만큼 노출돼 있다는 얘기겠지요. 한편 배우자 폭행 사례 가운데 70%에 대해서는 치안 당국이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우자 폭행은 배우자 관계가 끝난 후에도 사라지지 않은 경우가 흔했습니다. 이들 중 49%는 관계가 정리된 후에 폭행 관계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배우자 폭행으로 인해 찰과상 혹은 골절상을 입은 경우는 전체 피해자 중 31%에 해당됐습니다. 이 비율은 여성 피해자들 사이에서 40%로 남성(24%)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