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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주 식당 입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 영어 문법 수동태의 비밀

Myvan 2016. 1. 23. 14:14

<초간단 간판영어>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오늘부터 기쁜 마음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게시판을 만든 이유는 북미주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영어를 길거리 간판이나 광고 포스터 등을 통해 소개하 드리기 위해서랍니다. <초간단 간판영어>를 가벼운 마음으로 대하다 보면, 영어의 감을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시작하겠습니다.

 

북미주 레스토랑에서는 대개 가게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 줄 때까지 입구에서 잠자코 기다려야 합니다. 무턱대고 자리를 골라 앉게 되면 이상한 시선을 받을 확률이 높지요. 가게에 들어서면 가장 흔히 듣는 말이 “How many?”에요. 몇 명이서 왔냐는 거죠.

가게 입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푯말이 바로 오늘의 <초간단 간판 영어>입니다.

 



Please wait to be seated.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자리를 안내할테니 기다려 달라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seat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리, 극장의 좌석이란 뜻이지요. 그런데 seat이 동사로 쓰여지면 누군가를 자리에 앉게 하다, 그러니까 자리를 안내해 주다, 라는 의미를 갖게 됩니다.

Please wait to be seated. 매우 쉬운 문장 같지만, “자리에 안내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라는 우리말을 원어민의 영어 표현대로 곧장 옮기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하나 더 눈여겨 볼 점은 이 짧은 문장속에 영어의 비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수동태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건데요.

Be seated이라고 수동태를 쓴 이유는, 안내를 하는 사람이 아닌 안내를 받는 사람이 이 문장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안내를 하는 사람, 즉 가게 직원이 안내를 받는 손님보다 더 중요하다면 수동태를 쓰지 않았겠지요.

예를 들어 지난번에 내 집에 누군가 무단침입했어, 내 집이 털렸어, 라는 말을 영어로 어떻게 할까요? 이 문장에서 내 집이 털린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주어로 내 집을 선택해야 합니다. 내 집이 털리게 된 거니까 당연히 수동태를 써야겠지요.

My house was broken into the other day.

 

 


지난해 밴쿠버 옆동네에서 열린 튜울립 축제 때 찍은 사진입니다. 캐나다에서 사는 이야기도 꼼꼼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달 중으로 원어민 녹음 파일도 올릴 예정이니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