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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리얼터, 부동산 중개사 되기

Myvan 2017. 3. 2. 15:09

부동산 중개사그러니까 리얼터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실제 한인사회에서도 리얼터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문제는 자격증 취득이 아니라 이후의 활동입니다부동산 중개 시장내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리얼터 자격증이 결국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먼저 자격증 취득 방법부터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밴쿠버에서는 리얼터 자격증 시험을 UBC가 주관합니다.따라서 이 대학의 통신 과정그러니까 온라인 과정에 등록하는 것이 우선 해야 할 일입니다이후에는 두툼한 교재 한 권이 배달되는데이때부터 자기 페이스에 맞게 차근차근 공부를 시작하면 됩니다한마디로 소위 빡세게 공부할 지 아닐지는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죠.

 

공부 도중에는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과제를 내야 하고또 시험도 치러야 합니다이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마침내 자격증 시험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데객관식 100문제 중 65%를 맞추면 합격입니다합격선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어서인지 예상 문제만 많이 풀어보면 자격증 취득은 그닥 어렵지 않다는 얘기도 있습니다시험에 떨어지면 3개월 후 재응시 자격이 주어지고여기에서 또 떨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코스를 밟아야 합니다한 가지리얼터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UBC 자체 시험인 LPI 6점 만점 중 4점을 획득해야 하는데이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하네요.

 

어찌됐건 자격증은 손에 거머쥐었습니다다음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신생 리얼터가 향하게 되는 곳은 리맥스나 서튼 같은 대형 부동산 회사들입니다이 회사에 취직하는 거냐구요아니요그렇지 않습니다이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을 지불하고 소속되는 겁니다개인적으로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했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리얼터 거의 대부분이 부동산 회사 소속으로 활동하게 되는데좀 전에 언급했던 비용그러니까 매달 회사에 내야 하는 돈은 최대 8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이게 다가 아닙니다부동산 거래 후 받게 되는 커미션의 일부도 회사에 내야 하지요.

 

정리하자면 각각의 리얼터들은 대형 회사 소속으로 되어 있지만 ‘개인 사업자’나 다름이 없습니다정해진 월급이 없기 때문에거래 활동이 없으면 자연히 적자를 피할 수 없게 되는 거죠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이로 인해 많은 리얼터들이 부동산 중개시장을 떠나는 게 현실입니다그 빈 자리는 이제 막 리얼터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 채우고 있지요.

 

 

여기서 한 가지 팁밴쿠버에서는 판매자 측 리얼터와 구매자 측 리얼터가 따로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이때 거래 시 발생하는 커미션은 판매자에게만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이 돈을 양 측의 리얼터들이 나누는 거지요다시 말해 집을 사는 사람은 리얼터에게 돈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이 돈을 요구하면 뭔가 잘못됐다는 거죠.수수료는 한국에 비하면 비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보통 주택 가격의 최초 10만달러에 한해서는 7%, 이후 가격에 대해서는 2.5%가 리얼터에게 커미션 명목으로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