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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모세의 기적은 너무 흔한 일, 운전 중 휴대 전화 사용 벌금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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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모세의 기적은 너무 흔한 일, 운전 중 휴대 전화 사용 벌금은?

Myvan 2017. 3. 7. 12:49

밴쿠버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한국에서 갓 온 사람의 눈에는 신기한 광경이 간혹 펼쳐집니다. 소방차나 경찰차의 사이렌이 울리면 주행하는 차들 모두가 한쪽 편에 정차하는 모습이 연출되는데요. 흔히 말하는 모세의 기적이 펼쳐지는 거죠. 저는 밴쿠버 사람들의 준법 정신이, 혹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남달라서 저절로 긴급 차량에 양보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여기에서도 난폭운전을 일삼는, 운전 중 양보라는 걸 전혀 모르는 '종자(^^)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왜 모세의 기적이 너무 자연스럽게 리플레이될까요? 저는 그 이유를 무거운 제제에서 찾습니다. 응급 차량에 길을 양보하지 않다 적발될 경우, 밴쿠버에서는 벌금 109달러와 벌점 3점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벌점이 쌓일수록 자동차 보험료도 올라가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밴쿠버에서는 자동차 보험료가 독점이다 보니 상당히 비쌉니다. 자동차 보험료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찌됐건 밴쿠버에서는 교통 범칙금이 꽤 무겁습니다. 그런데도 운전자들이 잘 지키지 않는 교통법규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바로 산만운전에 관한 규칙입니다. '메시지 왔숑'이란 스마트폰의 칭얼거림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참지를 못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운전 중 휴대 전화를 사용하는 일이 빈번한 것 같은데요. 밴쿠버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에 손만 대도 바로 규칙을 어기는 것으로 간주한답니다. 이때 기본 벌금만 368달러, 벌점은 4점이 부과되지요. 해당 벌점으로 인한 벌금 총액은 543달러이고, 두번째 걸릴 때의 벌금 총액은, 놀라지 마세요, 888달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