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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의료 문제점, 비(非)응급 수술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

Myvan 2017. 10. 27. 20:31
캐나다 의료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은 편입니다. 무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다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이 대체로 친절해서죠. 하지만 지나치게 긴 의료 대기 시간은 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남편의 고관절 수술을 기다리다 지친 한 여성이 BC 입법부에 관련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직접 호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 보도에 따르면 오소유스에 거주 중인 리 홈(Hom)씨의 ‘수난사’는 지나치게 길어 보인다. 통증과 관련된 진단을 받기까지 홈씨는 근 2년을 기다렸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수술 대기자 명단에 오른 후에도 추가로 500일이 지났다는 전언입니다.

홈씨의 아내인 게이씨는 지난 20일 BC주의사당을 찾은 자리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계속해서 통증을 참으며 기다리는 건 정말 끔찍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전직 축구 선수였던 게이씨의 남편은 강하고 활동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통증 이후부터는 실내에만 앉아 무릎이 안 좋은 아내가 집안 일을 하는 걸 지켜만 봐야 하는 처지입니다.

게이씨는 “평생 의료보험비를 납부해 왔는데, 나이가 들어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됐다. 현재의 주정부는 의료 예산을 계속해서 깎기만 했을 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BC주 보건 관계자는 “무릎과 고관절 교체 환자가 지난 15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며 “수술 대기 시간 축소를 위해 최근 2500만달러를 추가로 할당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