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토리
캐나다 이민, 성공 정착을 위한 조언 본문
대개 새 이민자들은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나 구직활동에 나서기 전, 한 동안 ‘탐색기간’이란 걸 갖는다. 낯선 땅에서 살아가려면 이런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사람의 의견은 다르다. 그는 정착하자마자 1년 동안 접시닦이로 일했고, 그 이후에는 자신만의 세탁소를 차려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주인공은 BC 한인세탁협회의 이강혁 회장이다.
“이민 초기에는 누구나 백지상태가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적응기간으로 1년을 갖든, 2년을 갖든 결과적으로는 별로 나아지는 게 없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적응기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좀 곤란하지요. 그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신감만 점점 없어지거든요.”
이강혁 회장은 잘 살아보겠다는 이민 초기의 긴장감이 살아가는 데 있어 소중한 밑천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 바로 접시닦이다. 한국에 있을 때, 그는 다국적 건설자재 회사의 임원이었다. 그런 그가 손에 물 묻히는 일을 자청한 것은 조금 의외다.
“솔직히 얼마를 버느냐 하는 문제는 제가 그리 중요한 건 아니었어요. 다만 보수 이전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좀 부대끼는 일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해 보고 싶었지요. 그렇게 1년을 보내니까, 두려운 게 없어졌어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강혁 회장이 선택한 것은 세탁업이었다. 애초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는 아니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자주 가던 쇼핑몰 안에 세탁소가 있었고, 장사가 제법 잘 되는 것 같아 매매를 제의했던 것뿐이다.
“제 선택이 다소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일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망설이기만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하고 긍정적인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써리 서광사, 태응 큰스님을 만났다 (0) | 2017.07.16 |
---|---|
밴쿠버에서 와인 즐기기 (0) | 2017.07.15 |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를 만나다 (0) | 2017.07.13 |
캐나다에서 트럭 운전사로 감사히 살기 (0) | 2017.07.11 |
캐나다 이민 성공, 종교와 상관 없이 생각해 볼 문제들 (0) | 2017.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