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토리
밴쿠버 다운타운 추천 베트남 쌀국수집 본문
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나 아니면 술잔을 움켜쥐고 신나게 달린 다음날, 국물 요리가 땡기는 것은 자연스런 신체 반응으로 여겨진다. 이 같은 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국물 요리 중 하나로 베트남 쌀국수를 꼽을 수 있겠다.
물론 베트남 음식점의 분위기는 주당들의 요구에 부응해 온 해장국집의 그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베트남은 슬프게도 프랑스의 식민지였으며, 그 역사는 베트남 음식점에 여전히 녹아 있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맛난 커피나 샌드위치 등을 내놓는 것도 이 영향이 크다.
다운타운 하우가(Howe St.)에 위치한 베트남 음식점 “조에유카페앤레스토랑”(Joyeax Cafe & Restaurant)이 풍기는 아우라도 식도락가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음식은 차이가 있다. 쌀국수가 특히 그렇다.
육수마다 면발의 종류가 다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런 면발이 아니다. 익숙한 베트남식 국수가 갑자기 낯설어지는 순간, 혀는 저절로 즐겁다. 이 즐거움이 식사를 마친 뒤 웃는 얼굴로 지갑을 열게 되는 이유다.
조에유카페앤레스토랑의 메뉴가 쌀국수 뿐만은 아니다. 베트남식 고기 덮밥 역시 체중계에 오를 때의 고심을 잊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돼지 고기 요리는 적당히 태운 감이 있는데, 그 향이 고기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조에유카페앤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요리 사진과 가격을 소개하는데, 레스토랑 내부 벽면 한쪽이 친절하게도 할애되어 있다. 가격은 10달러 내외다.
여기서 잠깐. 프랑스어가 익숙한 독자라면 이미 눈치 챘겠지만, 이 식당의 이름 “Joeyax”는 즐거운, 이란 뜻을 지닌 프랑스어 “Joyeux”의 오타다. 식당이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오타를 수정할 기회를 놓쳤다는 후문이다. 활자 하나 잘못됐다한들 어떠한가. 이곳에서 식당 이름 그대로 즐거움을 느낀 손님들의 반응은 거의 한결 같다. 551 Howe St.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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