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토리
밴쿠버에서 주택 구매 전 인스펙션은 필수 본문
수십년 저축 끝에 어렵게 집 하나를 장만했다. 그런데 그 집이 문제다. 구매 한달 후부터 지하실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리비 5만달러가 필요하다. 구매자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다. 판매자와 부동산 중개사에게 하소연도 해보았지만, 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대답뿐이다. 빅토리아에 거주하는 글렌 플러머(Plummer)씨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CBC 사회고발 프로그램인 ‘고 퍼블릭’(Go public)이 집 구매를 둘러싼 분쟁을 집중 조명했다.
플러머씨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집 구매 전 판매자나 리얼터로부터 하자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판매자가 하자 부분에 대한 수리를 마쳤다면, 이를 구매자에게 알릴 의무가 없다.
판매자는 누수 문제를 이미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인스펙터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하자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질 필요가 없다. 인스펙션 업계에서는 “아무리 잘 훈련된 인스펙터라 하더라도, 숨어 있는 하자를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한다.
부동산협회는 “고객의 동의 없이 하자 부분에 대해 발설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플러머씨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법에 호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처럼 보이지만, 소송비용이 만만치 않다. 승소를 위해서는 부동산 중개사가 누수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구매자가 입증해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로서는 구매 전 인스펙션에 남다른 공을 들이는 것이 피해 예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 주택 전문가는 “부동산 중개사에게 의지하지 않고, 구매자가 직접 실력있는 인스펙터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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