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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시투스카이 하이웨이를 타고 브랜디와인 폭포로 간다

Myvan 2017. 7. 3. 14:25








“브랜디와인 폭포” 앞에서 자연을 찬미하다
브랜디와인 폭포는, 적어도 한인사회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이를테면 숨은 명소다. 유명세를 타지 않았다고 해서 이곳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폭포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교체로 투입돼 역전 홈런이나 결승골을 성공시키는, 늘상 벤치만 지키고 있었던 무명의 선수를 떠오르게 될 지 모른다. “왜, 이제서야 나타난 거야!”라고 환호하면서.

실제로 브랜디와인 폭포를 보는 것은 그 자체로 감격적이다.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70미터의 물줄기는 도도한 소리를 내며 자태를 뽐낸다. 고소공포증이 없는 사람들도 이 장관을 눈에 담으려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할 듯 인다. 그만큼 폭포 아래쪽의 세상이 아찔하게 다가온다.

시선을 아래가 아닌 앞 혹은 그 옆으로 돌리면, 온통 숲으로 둘러싸인 “초록의 나라”와 마주하게 된다. 그곳 어느 그늘 아래에 앉아 신선처럼 술 한잔 기울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때가 폭포의 이름이 왜 “브랜디와인”인지 신경쓰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공원 관계자는 이 폭포가 어떻게 해서 브랜디와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듣기에 다소 심심한 작명 스토리 하나는 전해진다. 예전에 두 사람의 측량사가 폭포의 정확한 높이를 두고 내기를 했다. 승자의 전리품이 바로 브랜디 한 병. 내기에 진 쪽은 그때부터 이 폭포를 “브랜디와인”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브랜디와인 폭포는 스쿼미시에서 북쪽으로 4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밴쿠버에서는 차로 약 2시간 거리로 다소 멀리 떨어져 있지만, 씨투스카이웨이를 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주말이 될 수 있다. 가는 길에 마주칠 수 있는 브리타니아 광산 박물관과 새논 폭포도 훌륭한 볼거리다. 네비게이션에 “Brandywine Falls Provincial Park, Whistler, BC V0N 0A0”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네비게이션이 없더라도, 99번 고속도로 진입 후 약 100km를 달리면 어렵지 않게 이정표를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