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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구급차 길 양보, 캐나다에서는?

Myvan 2017. 5. 21. 03:34

올해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리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매우 훌륭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구성원을 보듬고, 동기를 부여하며, 밝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 참리더의 모습을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5·18 연설문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연설문, 언젠가는 학생들이 배울 교과서에 실릴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 있어 좋았습니다. 5·18 유자녀 김소형씨를 조용히 안아준 대통령의 모습, 그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었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도 훈훈한 소식이 계속됐더랬지요. 문재인 대통령의 탑승 차량과 경호 차량이 구급차에게 길을 양보해 사건 있었는데요. 한국에서는 이에 대해 모세의 기적이다’, ‘권위를 내려놓음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권위가 더욱 높아졌다 평가를 내리는 모양입니다. 충분히 동의할 있는 얘기이긴 한데, 캐나다에 사는 입장에서는 조금은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모세의 기적 자주 접하게 됩니다. 구급차나 소방차, 혹은 경찰차가 싸이렌을 울리면 주행하던 차량 모두가 길을 비켜주며 바로 정차를 하는 , 이곳 캐나다 사람들의 한결 같은 운전 습관입니다.

 

이게 가능할까요? 캐나다인이 한국인에 비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뛰어나서일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번 한국의 촛불혁명은 그대로 혁명이었습니다. 폭력 사태 없이 국민들의 바람이 실현됐다는 점에서 혁명이었지요. 캐나다였다면 촛불 시위는 아마 폭동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지난 2011 밴쿠버에서는 차례 폭동이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요. 아이스하키 연고팀이 밴쿠버 커넉스가 결승전에서 패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의 차를 부수고, 다른 사람의 재산을 약탈하는 광경이 연출됐더랬습니다. 물론 한국의 촛불혁명과 밴쿠버의 폭동 사태만을 비교한다는 억지스러운 면이 있긴 하겠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국의 시민 의식 높은 수준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 한국의 운전자들은 구급차에게 길을 양보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모세의 기적이다 뭐다 하는 얘기가 자꾸 나오는 거겠죠. 그런데 이곳 캐나다인은 구급차 등에게 당연히양보해 줍니다. 제가 가장 이유는 가지입니다. 양보를 해주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 바로 이건데요. 밴쿠버의 경우엔 벌금 109달러와 함께 벌점(이게 많아지면 차량보험료가 쭈욱 올라가죠) 3점이 주어집니다. 이렇게 처벌이 강하다 보니, 사람들이 구급차에 길을 터주게 거고, 양보가 계속되다 보니 이것이 하나의 습관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응급 차량에 대한 양보. 저는 당연하고 고귀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보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있는 단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마음에서 한국에서도 캐나다와 같은 법규가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윗 사진 속 차들이 멈춰 서 있는 건 구급차 때문이 아닙니다^^ 길을 건너려는 오리 가족에게 길을 양보하고 있는 거죠. 야생 동물이 많은 캐나다에서 이따금씩 연출되는 풍경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