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토리
캐나다 총격 사건, 밴쿠버 치안은 좋을까? 이웃사촌 시애틀과 비교해 보니.. 본문
시애틀은 밴쿠버에 사는 사람들에겐 매우 익숙한 도시입니다. 북미 대륙의 광활함을 감안한다면 두 도시는 서로를 이웃 사촌이라고 불러도 크게 어색하지 않을 겁니다.
캐나다 환율이 좋았던 시기에는, 그러니까 고유가 시기였던 2013년, 조금 더 양보하면 2014년까지에는 시애틀을 찾는 밴쿠버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시애틀에서,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시애틀 위 작은 도시 벨링햄에서 주유하고, 식료품 등을 사기 위해셔였죠. 당시 미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검문소에서 한두 시간은 보통 대기해야 했는데, 이 같은 기다림이 마치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곤 했습니다.
<캐나다 스토리>도 시애틀을 자주 찾는 편이었는데요. 한번은 워싱톤주립대학을 들러볼 생각이었는데, 네비개이션이 빌 게이츠가 수시로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는다는 대학 대신 한 고등학교로 인도하더군요. 그때 학교 앞에 걸린 표지판은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총기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학교입니다. 총기 소지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그 안내문을 보자마자 들었던 본능적인 생각은 '미국 참 위험한 곳(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사람 살기 거시기한 곳)'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총알이튕겨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같은 게 생기더군요. 그래서 밴쿠버와 별 다를 게 없을 거라고 여겼던(물론 시애틀의 도심이 밴쿠버 다운타운에 비해 훨씬 복잡하긴 합니다만...) '이웃사촌'에게서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대 사람 사는 곳은 어느 정도는 다 마찬가지 아닐까, 라는 뻔한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이유는 밴쿠버 역시 총기 안전지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밴쿠버는 시애틀에 비해, 적어도 총기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거야, 라는 절반의 '오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실제 밴쿠버에서오 총기 사건 소식이 꽤 자주 들려는 게 사실입니다. 이 같은 총기 사건의 거의 대부분은 마약 유통을 둘러싼 범죄조직간의 싸움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일반인이 희생자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대낮에도 총기 사건이 벌어지는 경우가 드문드문 있어서, 마음을 온전히 놓기도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하튼 강력 범죄는 특정 지역, 그러니까 갱들의 활동 영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경찰 자료를 살펴보면, 써리 길포드 지역과 이스트 밴쿠벙서 사고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납니다. 그렇다고 써리시가 전부 위험한 것도 아니고(써리시는 메트로밴쿠버에서 밴쿠버 다음으로 큰 도시입니다),메트로밴쿠버 다른 시가 100%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수년 전에는 비교적 치안이 좋다는 포트무디의 한 스타벅스에서도 대낮 총격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밴쿠버가 처음이신 분들은 써리 일부 지역, 밴쿠버 이스트헤이스팅스가와 메인가가 만나는 지역은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밤 늦은 시간 유흥가를 혼자 배회하는 것도 멀리해야 할 행동인 것 같습니다.
(참고. 우리가 흔히 아는 밴쿠버는, 밴쿠버, 웨스트밴쿠버, 노스밴쿠버, 버나비, 써리,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포트무디 등 여러 개의 시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도시를 통틀어 메트로 밴쿠버라고 부른답니다. 다들 아시는 얘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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