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토리
밴쿠버 주택 구입 요령-1 "이 집 만큼은 피해라" 본문
밴쿠버에서 주택 구입, 이거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단독주택의 경우 집값도 비싼데다 매물도 급격히 줄어들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상당히 제한된 상태입니다. 집을 사고 싶어도,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만나기가 어려워졌다는 애기지요.
이런 상황에서 구매자들은 '세상에 100% 만족스러운 집을 찾는 건 불가능해'라는 주장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뢰하게 됩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지, 라는 이상한 구호에 마음을 뺏겨 그닥 원하지도 않은 집에 안착하게 되는 거죠.
물론 살다 보면, 완벽하게 예뻐 보이지 않은 집과도 정이 쌓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이별할 때, 그러니까 팔 때를 고려하면 아무리 급해도 피해야 할 집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T자형 주택'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차를 타거나 걸어갈 때 정면으로 보이는 집은 가급적 구매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국인, 다시 말해 밴쿠버 주택 시장의 큰손 중 한 명인 중국인들이 삼거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집을 대놓고 혐오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에게 '왜 안 좋은 건데?'라고 물으면 답은 늘 하나입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집은 '액운'을 피할 방법이 없다는 게 바로 그 답입니다.
중국인들이 거들떠 보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인지(뭐 당연히 그 이유 때문이겠죠), 밴쿠버에서 T자형 주택은, 주변의 다른 집, 심지어는 바로 옆집보다는 훨씬 저렴할 때가 많습니다. 이 가격에 혹해서 집을 구매하시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게, 정직한 부동산 중개사들의 한결 같은 조언이지요.
아, 또 한 가지. 하나마나 한 당연한 애기겠지만 송전탑 등 소위 혐오시설 근처의 집들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얼마 전 코퀴틀람의의 주택이 97만달러에 팔렸습니다. 이 주택의 공시가격보다 20% 이상 싼 가격에 거래가 된 거죠. 이상하다 싶어 확인해 봤더니 이 집 마당 바로 옆에 송전탑이 있더군요. 주변의 땅값이 높아, 공시 가격은 높게 책정됐지만, 집값은 쌀 수밖에 없었던 거죠. 공시지가만 확인하고 집을 사다간 이런 낭패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아, 또또 한 가지. 집에서 대마초를 재배하다 경찰에 적발된 집들이 있습니다. 이런 집들에도 눈길을 줘서는 곤란합니다. 대마초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집안을 후끈후끈한 온실처럼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집에 좋을 리가 없겠지요. 아래 사진은 좋은 집에서 즐거운 바베큐 파티를 하시라는, 그런 마음에서 올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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