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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식 언어는? 밴쿠버에 중국인, 인도인 얼마나 많나?

Myvan 2017. 11. 6. 10:37

캐나다의 공식 언어는 아시다시피 영어와 프랑스어입니다. 프랑스어, 정확히 말하자면 프랑스어와는 많이 달라 이른바 '퀘벡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퀘벡주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영어권입니다. 어찌됐건 영어와 프랑스어가 공식어이기 때문에 모든 정부 문서, 그러니까 공적 문서는 이 두 언어로 작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밴쿠버에서는 공식 언어가 때론 중국어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고 이들의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메트로 밴쿠버의 한 도시인 리치몬드는 하나의 거대한 차이나타운처럼 여겨집니다. 또 다른 도시 써리는 인도계의 입김이 가장 센 도시이기도 하죠. 이밖에 인도인이 가장 흔한 도시는 랭리와 애보츠포드 등이 있습니다.

 

다시 리치먼드 얘기를 해보도록 하지요. 이 도시에 중국인이 하도 많이 살다 보니, 상가에서 영어 간판 보이는 게 어색할 정도입니다. 이곳 아파트에서는 입주민간 회의, 쉽게 얘기해 반상회 같은 걸 정기적으로 하는데, 한 아파트에서는 중국어로 이를 진행해 탈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해의 일입니다.

 

 

캐나다의 공식 언어는 영어와 프랑스어이지만 리치먼드에 위치한 콘도 단지 '웰링톤코트'(Wellington Court)에서는 이 같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이 콘도의 주민회의는 중국어로만 진행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영어 사용자들이 발끈할 수밖에 없는 조치였습니다. 이 콘도에 거주 중인 영어 사용자와 중국어 사용자 간의 싸움이 최근 들어 더욱 과열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보도했습니다.

2015년 7월, 웰링턴코트의 위원회가 새로운 사람들로 선출되고 이들이 소위 '온리 만다린'을 결정했을 때, 이 콘도의 또 다른 거주자들은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영어 사용자들인 해당 입주민들은 “주민회의의 조치가 '인종 차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한 당사자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아웃사이더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콘도내 '소수자'들의 시각에서 보자면 상황은 최근 들어 더욱 악화됐습니다. 주민회의는 영어로 진행하되 대신 통역을 활용하는 걸로 의견이 모아졌으나, 입주민 투표에서 이것이 부결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인의 입김, 정말이지 상상 이상이지요?

 

글_마이밴